유럽을 순방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헝가리와 우호 관계를 과시하며 포괄적인 전략 동반자 관계로 양국 간 협력 수준을 한층 더 격상하기로 했습니다.
시 주석과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현지 시간 9일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양국은 전천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가 되어 협력 수준을 더 높게 발전시킬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양국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외교 관계를 격상하고 고위급 교류 강화를 포함해 분야별 협력 방향을 담은 모두 21개 항으로 구성된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이에 따라 두 나라는 에너지와 인프라 등 18개 분야에서 협정을 체결하고 긴밀하게 협력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시 주석은 "헝가리는 올 하반기 유럽연합 순회 의장국으로 중국과 EU와의 관계 증진에 있어서 더 큰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르반 총리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방안과 관련해 "즉각적인 휴전과 평화 회담을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노력과 함께, 시 주석이 제시한 중국의 평화 계획을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은 마지막 순방지인 헝가리 방문을 끝으로 엿새간의 유럽 3개국 방문을 마치고 현지 시간 10일 귀국길에 오릅니다.
지난 6일 5년 만의 유럽 순방에 나선 시 주석은 프랑스와 세르비아를 찾은 뒤, 전날 마지막 방문국 헝가리를 찾았습니다.
오르반 총리가 공항에서 직접 시 주석을 맞이했고, 수요크 터마시 대통령이 부다페스트 대통령궁에 마련한 환영 만찬으로 시 주석을 환대했습니다.
EU 회원국임에도 러시아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헝가리는 중국과 여러 방면에서 밀접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YTN 정유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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