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 좀 살려줘" 활개치는 보이스피싱…피해 막으려면
[뉴스리뷰]
[앵커]
가족이나 지인을 사칭해 금전을 요구하는 보이스피싱, 주변에서 알게 모르게 피해를 보는 분들 많은데요.
실제 전화상으론 목소리를 분간하기 어렵고, 탈취한 개인정보를 악용하는 사례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군대에 간 아들을 사칭해 돈을 뜯어내려 한 보이스피싱범의 목소리 한번 직접 들어보시죠.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군대 간 아들을 둔 50대 여성 A씨에게 최근 아들이 시비를 걸어 흉기로 찌른 뒤 납치했다는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아들과 동료 용사의 이름을 대며 돈을 부치라고 요구합니다.
"00 어머니께서 좋게 좋게 합의를 해줘서 00란 애는 금방 병원으로 보내줬는데…."
급기야 아들이라면서 바꿔주는데, 생일을 묻자 정확하게 맞춥니다.
"엄마 한 번만 꼭 살려줘. (생년월일 불러봐) 10월 4일…."
A씨가 쉽게 믿지 않자 아들의 신체에 위해를 가할 것처럼 협박하는 남성.
알고 보니 아들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이었는데, 하마터면 깜빡 속을 뻔했습니다.
침착하게 녹음을 하며 근처 지구대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한 A씨의 경우에는 실제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무려 1,965억원, 대출을 빙자하거나 A씨 사례처럼 가족 또는 지인을 사칭하는 수법이 주를 이뤘습니다.
피해자들은 금전 요구에 응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지만 상대가 개인정보까지 알고 있어 당황하게 된다고 말합니다.
"피싱을 당했다는 생각이 조금이라도 든다면 경찰에 즉시 신고하는 게 필요하죠. (경찰도) 전화번호에 대해 확인하고 사용 중지를 시킨다든가 그런 적극적인 절차를…."
또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를 클릭할 경우 개인정보가 빠져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피싱 차단 앱을 깔고 의심되는 전화를 받았을 때 112에 신고하면 보이스피싱 통합지원센터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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