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A 농성장에 ’맞불 시위’ 공격…10여 명 부상
美 대학 30여 곳 경찰 투입…뉴욕서만 300명 체포
백악관 "시위는 평화적, 합법적으로 해야"
미국 대학가에 퍼진 반전 시위가 길어지면서 여러 곳에 경찰력이 투입돼 강제 해산에 나섰습니다.
뉴욕에서만 3백여 명이 체포됐고, UCLA에서는 반전 시위대와 맞불 시위대가 충돌해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대학가 반전시위의 물꼬를 튼 뉴욕 컬럼비아대에 경찰이 투입됐습니다.
진압 장비를 착용한 경찰이 점거된 건물에 들어가 학생들을 체포했습니다.
UCLA에서는 친팔레스타인 농성장에 각목을 든 맞불 시위대가 난입했습니다.
격렬한 충돌로 십여 명이 다쳤고, 두 시간쯤 뒤에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소피아 샌디노 / UCLA 반전 시위 학생 : 사람들이 각목으로 우리를 때리고 아무거나 우리한테 집어 던질 때, 경찰은 여기 전혀 없었습니다.]
시위가 길어지고 졸업식이 다가오면서 미국 전역의 대학 30여 곳에 공권력이 투입됐고, 체포 인원은 뉴욕에서만 3백여 명에 이릅니다.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은 외부인이 시위를 선동한다고 주장했지만, 시위 참가자들은 상투적인 정치공세라고 반박했습니다.
[라시드 칼리디 / 컬럼비아대 교수 : 60년대에 제가 학생이었을 때도 외부인이 학생들을 선동한다는 말을 하는 정치인들이 있었습니다. 지금 그 정치인을 기억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죠.]
백악관은 시위대도 법을 지켜야 한다며, 체포는 현장에서 잘 판단했을 것이라고 옹호했습니다.
[카린 장-피에르 / 미 백악관 대변인 : 학생들은 합법적, 평화적으로 시위할 권리가 있지만, 강제로 건물을 점거하는 건 평화 시위가 아닙니다.]
시위대와 협상을 통해 농성을 끝내기로 합의한 대학도 있지만, 많은 대학에서 경찰 투입이 잇따를 거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김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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