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반전 시위 학생들 강제 해산…169명 체포
경찰, 굴착기까지 동원 철거…"시위 폭력적 변질"
시위 참가자들, 경찰 폭력 진압 항의 시위 계속
베를린자유대 텐트 농성 시위대도 강제 해산
미국 대학 캠퍼스에서 시작된 가자지구 전쟁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유럽 주요 국가로 번지고 있습니다.
일부 국가에선 곤봉과 굴착기까지 동원해 강제 진압에 나서면서 수백 명이 무더기 체포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정유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가자지구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대를 향해 경찰이 방패로 밀쳐내며 곤봉을 휘두릅니다.
현지 시간 7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에서 경찰이 강제해산에 나서며 169명이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부끄러운 줄 알라!"
경찰은 전날 밤에도 굴착기까지 동원해 시위대가 쌓아둔 바리케이드 철거에 나섰습니다.
암스테르담 경찰은 학생들 시위가 폭력적으로 변질돼 강제 해산이 불가피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올라브 브릭크 / 암스테르담 경찰 대변인 : 해산 요청을 무시해서 공공질서법 위반 혐의로 경찰을 투입했고, 시위대 농성장을 모두 철거한 뒤 백여 명을 체포했습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경찰이 폭력적으로 해산에 나섰다며 암스테르담 시내로 옮겨 항의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팔레스타인에 자유를! 학살을 중단하라!"
독일 베를린에서도 지난 4일 훔볼트대에 이어, 베를린자유대 캠퍼스에서도 100여 명이 텐트를 치고 농성했습니다.
독일 경찰도 반유대주의 구호를 외쳤다는 이유로 텐트를 해체하고 시위대를 강제 해산했습니다.
"전 세계 모두가 라파를 주시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도 이스라엘의 라파 공격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흘 넘게 이어지고 있고, 이 과정에서 대학생 2명이 추가로 체포됐습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대학 측에 이스라엘에 무기를 제공하는 방산업체와 연구 협력 지원 등을 끊으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반전 시위 참가 대학생 : 라파에서 진행 중인 대량 학살과 우리 학교가 이스라엘에 협력하는 것에 규탄하기 위해, 또 평화적 시위 탄압에 항의하기 위해 이곳에 모였습니다.]
또, 벨기에와 스페인, 영국 등에서도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텐트 농성과 시위가 잇따르며, 미국에서 시작된 반전 시위가 전 유럽으로 확산하는 모양새입니다.
YTN 정유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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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정유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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