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YTN이 단독 입수한 군 내부 문서에는 해군까지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진압 훈련에 차출된 기록이 남아 있었습니다.
같은 시기 해병대 병력으로 다른 지역의 소요 사태에 대비한 사실도 확인됐는데요, 최근 공군 전투기에 광주 출격 대기 명령이 내려졌다는 의혹을 더하면 사실상 전군이 동원된 정황으로 풀이됩니다.
김문경 기자입니다.
[기자]
육군 공수부대는 공세적 시위 진압 훈련인 충정훈련을 받고 5·18 진압작전에 투입됩니다.
이 공수부대 뿐만 아니라 해군까지 충정훈련에 차출된 사실이 군 공식 문서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군이 투입되기 직전인 1980년 5월 16일, 해군통제부 간부 30명과 병력 554명이 충정 훈련에 차출된 겁니다.
해군통제부는 지금의 진해기지사령부와 부산작전사령부의 전신입니다.
당시 해군통제부의 육상 경비는 해병대가 맡았던 것으로 알려져 해군과 해병대 혼합부대가 차출됐는지는 확인이 필요합니다.
이밖에 국방부가 5월 9일 해병 1사단 2개 연대를 소요 진압 부대로 투입하는 것을 승인하고,
17일 밤에서 18일 새벽, 포항에 주둔 중인 해병 1사단 3연대와 2연대가 각각 부산과 대구로 이동해 육군 2군 사령부에 배속됐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당시 2군사령부는 광주 민주화 운동 진압 작전을 현장 지휘했던 부대로 해병대의 이동 경로 역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5.18 당시, 공군 전투기가 출격 대기 상태였다는 의혹에 더해 해군과 해병대까지, 사실상 전군을 동원해 광주 민주화 운동을 진압하려한 역사가 군 내부 기록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YTN 김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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