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공사에 철근을 빼먹어 붕괴 사고를 냈던 GS건설이 이번에는 한 채에 수십억원을 웃도는 고급 아파트에 품질을 위조한 중국산 유리를 사용한 사실이 확인돼 다시 부실시공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GS건설은 준공한 지 몇 년 지난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 KS마크를 위조한 중국산 유리 4천여 장이 시공됐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이 맞다고 밝혔습니다.
세대 난간과 연회장, 스카이라운지, 옥상 등 주민들의 휴식, 문화 공간들에 설치됐습니다.
이들 장소는 일정한 하중과 충격을 견딜 수 있는 강화유리가 설치돼야 하는데 중국산 제품은 성능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사실은 유리 입찰에서 탈락한 업체가 저가로 낙찰된 경쟁 업체를 추적해 증거를 확보하고, 경찰에 고발함으로써 드러났습니다.
GS건설에 유리를 납품한 업체와 중국산 위조품을 수입한 업체는 최근 당국의 처벌을 받았습니다.
아파트 시공 총책임자인 GS건설은 자기도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유리 시공 업체가 2021년 KS마크 위조로 경찰 조사를 받았는데 당시 무혐의가 난 것으로 알고 있어서 위조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죄송하다면서 입주자대표회의 측과 일정을 협의해 정품으로 재시공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더불어 GS건설은 엉터리 공사를 한 하청업체에 대해서도 고발함과 동시에 구상권도 청구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중국 유리의 가짜 KS 마크는 진품과 크게 다르고 맨눈으로도 금방 확인할 수 있어, 시공 과정에서 관리 감독이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파트 관리 사무소는 이에 따라 유리 파손으로 추락 사고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문제의 유리가 시공된 장소에 주민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기자ㅣ이지은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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