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공사에 철근을 빼먹어 붕괴 사고를 냈던 GS건설이 이번엔 고급 아파트 단지에 가짜 KS마크를 위조해 넣은 중국산 유리를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GS건설은 KS마크 위조 사실을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며 관리부실 책임을 인정했는데, 잇따른 부실시공으로 브랜드 신뢰도에 더 큰 금이 가게 됐습니다.
차 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1년 사용승인이 난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단지.
한 채 실거래가가 30억 원에 이르는 이 아파트엔 세대 난간과 옥상 곳곳에 두꺼운 유리가 설치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고급 아파트 유리 일부가 가품이란 사실이 최근 확인됐습니다.
난간과 연회장 등에 설치된 2천5백여 장입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 : KS가 아니다 보니 강도가 떨어지겠죠? 충격이나 태풍 영향이 있다면 떨어지면 아래에서 다치는 사람이 있을 거고….]
일정 하중과 충격을 견딜 수 있는 강화유리를 설치해야 하는데 성능이 확인되지 않은 중국산을 시공했습니다.
알고 보니 유리 시공 업체가 중국산 위조 유리를 수입한 뒤 KS 마크를 위조해 부착했습니다.
이런 사실은 입찰에서 탈락한 경쟁업체가 해당 업체를 추적하다가 경찰에 고발하면서 밝혀졌습니다.
[김형섭 /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 고발 내용에 대해 제보받고 저희가 아파트 난간 유리, 세대 유리를 현장 조사하니까 누가 봐도 KS 인증 로고랑 너무 다른 것이에요.]
시공사인 GS 건설은 뒤늦게 이런 사실을 인정하고 정품 유리로 재시공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GS 건설 측은 KS 마크가 위조된 사실까지 일일이 확인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결국 관리부실 책임을 피할 순 없어 보입니다.
앞서 지난해 4월엔 GS건설이 시공했던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했는데,
조사 결과 기둥 32개 가운데 19개에서 주요 철근이 빠지면서 '순살 자이'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습니다.
정확히 1년 만에 부실시공 사건이 또다시 불거지면서 기업 신뢰도와 브랜드 이미지에 적잖은 타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촬영기자 권석재
디자인 이원희
YTN 차유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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