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이 중시하는 물가지표가 좀처럼 잡히지 않으면서 경기 침체에도 고물가가 유지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 내내 금리 인하가 한 번도 없을 거라는 전망도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이 2% 물가 목표의 척도로 삼는 근원 개인소비지출, PCE 가격 지수.
미 상무부는 3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 올랐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2월과 동일한 수치로 전문가 예상보다 0.1%P 소폭 웃돌았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물가가 끈적끈적해(sticky) 좀처럼 떨어지질 않는다고 표현했습니다.
보름 전 파월 의장의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관측은 무게를 더했습니다.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지난 16일) : 최근 경제 지표는 2% 물가 달성에 대한 더 큰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그런 확신에 이르기까지 기대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잘나가던 미국 성장률이 지난 1분기 1.6%로 주저 앉은 데다 물가도 잡히지 않으면서 '스태그플레이션' 걱정은 커지고 있습니다.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경기 연착륙 가능성에 의구심이 든다며 스태그플레이션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때문에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더 낮아지고 있습니다.
올해 한 차례만 금리를 낮출 거라는 전망이 40%로 가장 우세하고 금리 인하가 아예 없을 거라는 관측도 20%로 높아졌습니다.
다만 뉴욕증시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 호조가 물가 불안을 앞지르며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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