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년 만에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머리를 맞대는 첫 영수회담, 실질적인 성과가 나올지가 가장 큰 관심사인데요.
과거 영수회담 사례는 어땠을까요?
정인용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이재명 대표는 지난 2022년 8월, 당 대표가 되자마자 곧바로 윤석열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제안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2022년 8월) : 국민의 삶이 단 반 발짝이라도 전진할 수 있다면 제가 먼저 나서 정부·여당에 적극 협력할 것입니다. 영수회담을 요청해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만들겠습니다.]
이후에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윤 대통령에게 손을 내밀었지만, 번번이 긍정적인 답변을 받진 못했습니다.
그러기를 2년, 결국 한자리에 마주앉게 된 겁니다.
가장 최근 영수회담 사례는 6년 전, 문재인 전 대통령과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의 만남입니다.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문 전 대통령이 야당 대표에게 협조와 조언을 구한다는 취지였는데, 이견만 확인한 채 돌아섰습니다.
[홍준표 /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2018년 4월) : (북핵을) 불가역적으로 폐기할 수 있게 해달라, (핵 동결 이후 폐기 절차로 가는) 단계적 폐기론은 동의할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2005년 노무현 전 대통령은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와 만나 '대연정'을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야권으로선 받아들 수 없는 제안이었고, 회담은 빈손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성과를 낸 영수회담 사례도 없진 않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대선 상대였던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총재를 수차례 만났는데, 의약 분업 합의나 남북정상회담 지지를 이끌어 내는 등 초당적 협력이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박준영 / 당시 청와대 대변인 (지난 2000년 4월) : 남북회담이 범국민적 초당적 지지 속에 이뤄지도록 양당은 적극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이회창 / 당시 한나라당 총재 (지난 2000년 4월) : (영수회담 분위기는) 진지했고, '자, 다음에 한 번 더 합시다' 했습니다.]
이 밖에도 노태우 전 대통령이 김대중 당시 평화민주당 총재와 두 차례 영수회담을 한 것을 비롯해 박정희 전 대통령 때부터도 행정부 수반과 제1야당 대표와의 만남은 계속돼왔습니다.
이번 영수회담엔 야당이 주장하는 '채상병 특검법' 등 민감한 쟁점들도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여 일각에선 회담 ... (중략)
YTN 정인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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