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선수 탓에 한국문화 탓까지…"이강인이 무례"
[앵커]
2023 카타르 아시안컵 부진 끝에 경질되며 선수단 불화를 탓했던 위르겐 클린스만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번엔 한국문화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누군가는 책임져야 하는 한국문화 탓에 자신이 경질됐다는 건데요.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임기 1년 만에 경질된 클린스만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두 달여 만에 방송에 출연해 아시안컵 당시 우리 선수단 내분을 다시 헤집었습니다.
클린스만은 선수단 불화의 경위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파리에서 뛰고 있는 젊은 선수 이강인이 고참인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에게 무례한 발언을 했고, 두 사람이 싸웠습니다."
더 이상 한 팀이 아니라고 느꼈고 결국 이튿날 준결승에서 패했지만, '최근 15년간 한국이 거둔 최고의 성과'였다며 사실과 다른 주장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해고된 것은 한국의 문화 때문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15년 동안 가장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하지만 한국문화에서는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2015년 호주 대회 때 '무실점'으로 결승까지 올라 준우승했는데, 클린스만은 '역대 최강 전력'이라 평가받는 대표팀을 이끌고도 결승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임기 내내 전술 부족, 근무 태만을 지적받았습니다.
그나마 장점으로 평가받던 선수단 관리도 결국 실패한 것으로 판명 났지만, 클린스만이 깨달은 건 엉뚱한 한국문화였습니다.
"한국 문화에선 나이가 많은 사람이 틀렸더라도 항상 옳다는 걸 배웠습니다. 나이가 많은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화예요."
경질 직전 선수들에게 책임을 돌렸던 클린스만.
이제는 한국문화까지 탓하며 실망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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