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을버스가 차량 넉 대와 건물 외벽을 들이받는 사고가 났습니다.
중국산 전기 버스였는데요,
경찰은 버스에 결함은 없는지 국과수에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백승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성북구의 내리막길.
제한속도가시속 30킬로미터인 어린이보호구역을, 마을버스 한 대가 질주해 내려옵니다.
속도를 주체하지 못한 채 덜컹거리며 달려갑니다.
잠시 뒤 버스는 신호를 기다리던 차량 넉 대를 들이받고 맞은편 건물과 충돌한 뒤에야 멈춰 섰습니다.
[목격자]
"(피해 차량) 문이 안 열려서 소방차가 와서 잘라가지고 열어서 나오셨거든요. 다리를 절으셨고."
어제 낮 12시 반쯤, 승객 9명을 태운 마을버스가 4중 추돌 사고를 내 5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당시 충격으로 차량 진입을 막는 쇠기둥도 뽑혀나갔습니다.
버스기사는 경찰 조사에서 "핸들과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지만 버스 수입사는 "운전 미숙"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버스는 지난해 9월과 올해 1월에도 내리막길에서 미끄러지는 사고가 났던, 중국산 전기버스와 같은 모델입니다.
국토교통부는 같은 버스의 사고가 잇따르자 조사에 나섰습니다.
국토부는 해당 버스가 국내 판매량이 많고 지난해 사고가 여러 번 난 만큼, 우리 안전기준에 적합하게 제조됐는지 조사하는 '자기인증 적합조사'를 올해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고가 운전자 과실인지, 차량 문제인지 따져보기 위해 사고가 난 버스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낼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백승연입니다.
영상취재: 김석현
영상편집: 차태윤
백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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