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증시] 뉴욕증시, 안전자산 선호에 약세…나스닥 1.62%↓ 外
[앵커]
세계 증시는 빠르게! 우리 증시는 폭넓게! 가장 먼저 만나는 3분 증십니다.
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와 함께합니다.
먼저 지난주 미국 증시 상황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지난주 금요일 미국 주식시장은 다소 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종가를 살펴보면 우량주를 모아놓은 다우지수가 전장보다 1.24% 내린 37,983.24포인트로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1.46% 하락한 5,123.41포인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1.62% 내린 16,175.09포인트에 장을 마쳤습니다.
주간 단위로 살펴봐도 3대 지수가 모두 일주일 전보다 큰 폭으로 낮아졌습니다.
다우지수가 한 주 동안 2.37% 내렸고, S&P500지수가 1.56%, 그리고 나스닥지수가 0.45% 각각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지난주 약세 분위기를 보인 덴 어떤 배경이 있었습니까?
[기자]
무엇보다 중동 지역 긴장감이 고조된 영향이 컸습니다.
주말에 이란이 이스라엘을 상대로 공습에 나섰는데, 주말을 앞두고 이란이 이번 보복을 예고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가뜩이나 주중에 발표된 미국 물가지표들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가 지연될 거란 생각이 짙어졌는데, 국제유가까지 급등세를 보이면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하고 미국을 포함한 세계 주요국들의 금리 인하 시점이 더 늦어질 거란 관측이 나왔습니다.
만약 이번 무력 충돌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다고 하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최고 130달러까지도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됩니다.
다만 일각에선 이란이 유조선들을 공격하지만 않는다면 국제유가 급등이 일시적인 이벤트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
종목별로 살펴보면 어떤 특이점이 있었습니까?
[기자]
종목별로는 반도체주 하락세가 눈에 띄었습니다.
엔비디아가 2%대, AMD가 4%대 내리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3% 넘게 급락해 장을 마쳤습니다.
중국이 보안을 이유로 자국 기업에 미국산 칩 사용을 금지한 영향을 받았습니다.
또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 주가가 6%나 넘게 급락했습니다.
1분기 실적이 나쁘지 않았지만, 은행의 핵심 수익원인 이자수익이 앞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섭니다.
JP모건 외에 웰스파고나 씨티그룹 같은 대형 은행들도 이자수익이 줄면서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앵커]
세계 증시에 이어서 국내 증시도 살펴보겠습니다.
지난주 코스피 시장 상황, 어땠습니까?
[기자]
지난주 금요일 국내 주식시장은 약세를 보였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0.93% 하락한 2,681.82포인트로 집계되면서 종가 기준으로 3주 만에 2,700선을 다시 깨고 내렸습니다.
기관이 6천억원 넘게 팔면서 지수를 끌어내렸고, 전날 1조원 넘게 사들인 외국인은 순매수 규모를 100억원대로 대폭 축소했습니다.
주간 단위로 살펴보면 코스피 지수는 한 주 전보다 1.19% 낮아졌습니다.
지난 한 주간 총선 결과에 따라 금융주 같은 밸류업 관련주가 하락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점이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앵커]
금요일에 한국은행 금통위 회의가 열렸는데, 결과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로 유지했습니다.
열 차례 연속 동결입니다.
대신 이번엔 통화정책방향문의 장기간 긴축 기조를 유지한다는 문구에서 '장기간'이란 표현을 뺐고, 한은 총재도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면서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기조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이번 회의에 대해 금융시장에선 비둘기적인(완화적인) 분위기였다고 평가했습니다.
문제는 환율인데, 국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원화 약세 현상이 심화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미국 달러화는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하루에만 11원 넘게 올랐습니다.
금요일 종가는 1,375.40원을 기록했고, 1년 5개월 만의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앵커]
끝으로 이번 주 코스피 전망도 짚어주시죠.
[기자]
중동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주 초반엔 약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총선 영향에 따른 저평가주의 부진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나마 자동차나 반도체 같은 수출 호조가 기대되는 업종으론 일부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미국 기업의 실적이 잘 나온다고 하면, 국내 관련 업종 주가에도 수혜가 예상됩니다.
이번 주 주요 이벤트로는 미국 3월 소매판매 발표와 연준의 경제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 공개가 예정돼 있습니다.
중국 1분기 경제성장률과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도 주목해서 봐야겠습니다.
국내 증권가에선 이번 주 코스피 지수 예상치로 2,640~2,760선을 제시했습니다.
[앵커]
오늘 3분증시, 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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