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증시] 뉴욕증시, 은행주 약세 속 혼조…다우 0.6%↓
[앵커]
세계 증시와 우리 증시를 짚어보는 시간 '3분 증시'입니다.
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나와있습니다.
어서오세요.
먼저 간밤 미국 증시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간밤 뉴욕 증시는 4월 생산자물가가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지역 은행주들의 하락세 속에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마감가를 살펴보면,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66%, S&P500 지수는 0.17% 각각 내렸고요.
나스닥지수는 0.18% 올랐습니다.
개장전 나온 경제 지표들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동결을 넘어 향후 금리 인하의 기대를 키웠습니다.
미국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달보다 0.2% 올라 시장 예상치 0.3% 상승을 밑돌았는데요.
하루전 소비자물가에 이어 생산자물가도 예상보다 개선됐다는 소식에 투자들은 안도했습니다.
또한, 함께 나온 실업 지표는 노동시장의 과열이 식어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는데요.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26만4천명으로 집계돼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실업보험 청구가 늘어난다는 것은 일할 사람이 부족했던 현상이 조금씩 완화되고 있다는 의미인데요.
이에 따라 다음달 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은 90%에 육박했고, 오는 7월부터는 금리 인하가 나올 가능성도 한때 50%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다만, 연준 당국자의 매파적인 발언도 동시에 나왔는데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내려가고 있지만, 꽤 끈질기다"며 "이것은 장기간 금리를 높은 수준에서 유지해야 한다는 의미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네, 그래도 간밤 증시가 크게 살아나지는 못했는데요.
지역 은행들 불안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역 은행주들이 여전히 높은 변동성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중소 지역은행인 팩웨스트 은행의 주가가 20% 넘게 폭락했습니다.
이 은행은 공시를 통해 5월 첫째주에 예금이 9.5%나 줄었다고 밝혔는데요.
현재 유동성 상황은 안정적이라는 게 은행의 설명이지만, 투자자들은 뱅크런 가능성에 투매에 나섰습니다.
다른 지역 은행인 웨스턴얼라이언스와 자이언스 은행의 주가도 모두 4% 넘게 하락했는데요.
최근 정부의 부채 한도 협상 문제 때문에 은행권 불안이 재차 커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간밤에는 월트디즈니와 구글 등 익숙한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네요.
[기자]
네, 월트디즈니의 주가가 간밤 8% 넘게 빠졌는데요.
월트디즈니가 발표한 분기 실적은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스트리밍 구독자가 줄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디즈니가 포함돼 있는 다우 지수가 낙폭이 유독 컸던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반대로 나스닥에 들어있는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주가는 4% 넘게 오르며 이틀 연속 크게 뛰었는데요.
챗봇 '바드'를 전면 오픈한 여파가 이어졌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오늘 코스피 전망까지 짚어주시죠.
[기자]
네, 어제 코스피는 미국 물가 상승 둔화에도 약보합권에 머물렀습니다.
지수는 2,491부근에서 거래됐는데요.
오늘 코스피는 보합권 근처에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 부채한도 불안과 지역은행 문제 등이 여전해 국내 증시도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는데요.
원달러 환율이 최근 내려오면서 외국인의 수급은 시장을 어느 정도 지지해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뉴욕증시 #은행주 #나스닥 #코스피 #3분증시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