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증시] 뉴욕증시, 높은 도매물가에 약세…다우 0.35%↓ 外
[앵커]
세계 증시는 빠르게! 우리 증시는 폭넓게! 가장 먼저 만나는 3분 증십니다.
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나와 있습니다.
먼저 간밤 미국 증시 상황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지난밤 미국 주식시장은 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우량주를 모아놓은 다우지수는 0.35% 내린 38,905.66 포인트로 장을 마쳤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29% 하락한 5,150.48 포인트로 마감했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30% 떨어진 16,128.53 포인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주요 약세 이유로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가 예상치를 상회했다는 점과 반도체주 약세를 꼽을 수 있습니다.
[앵커]
간밤에 미국 물가지표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온 겁니까?
[기자]
미국 노동부 발표를 보면 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문가 예상치인 0.3%보다 두 배 높은 수준입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뺀 근원 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0.3% 올랐는데, 근원 물가도 시장 예상치인 0.2%를 웃도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소매 판매는 예상치를 밑돌았습니다.
2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6%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치인 0.8%를 소폭 하회했지만 공급자 물가보다는 영향력이 작았습니다.
[앵커]
금융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시점을 뒤로 늦추는 분위기인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주초에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에 이어서 공급 측면의 물가지표까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는 생각이 확산했습니다.
그러면서 연준이 6월 금리 인하를 할 가능성은 더 낮아졌다고 판단했습니다.
미국 기준금리 선물이 거래되는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확인해 보면, 간밤에 물가지표가 발표되자마자 연방준비제도가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높아지고, '인하'할 가능성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일각에선 물가가 오르지만 경기가 침체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이에 따라 장중에 시장에서 거래되던 미 국채 금리가 급등했고,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앵커]
간밤에 반도체주도 큰 폭 하락했다고요?
[기자]
반도체주도 약세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우선 인공지능 반도체 대장주로 꼽히는 엔비디아가 3% 넘게 급락한 영향이 컸습니다.
그동안 엔비디아 주가가 과하게 올랐다는 판단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엔비디아가 급락하면서 제2의 엔비디아로 불리는 AMD 주가도 4% 가까이 내렸고, 미국의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도 1.11% 하락해 장을 마쳤습니다.
이에 따라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1.75% 떨어진 채 장을 마쳤습니다.
특이 종목으로는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가 52%나 폭락했는데, 회사가 파산 위기를 맞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여팝니다.
피스커 폭락으로 테슬라와 리비안, 루시드, 그리고 니콜라와 같은 전기차주들도 대거 급락했습니다.
[앵커]
미국에 이어서 국내 증시도 살펴보면요.
어제 코스피 시장 상황, 어땠습니까?
[기자]
어제 코스피 시장은 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전날도 오르면서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지수는 하루 전보다 0.94% 오른 2,718.76으로 마감했습니다.
지난 2022년 4월에 2,700선을 돌파한 뒤로 거의 2년 만에 2,700 포인트대로 다시 복귀한 겁니다.
외국인이 4천700억원, 기관이 1천800억원가량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기관 가운데선 특히 국민연금이 속한 연기금의 매수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연기금은 어제 총 1천400억원 가까이 주식을 매집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코스피 상승 배경은 뭐였을까요?
[기자]
최근 기업들이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면서, '기업 밸류업' 정책 관련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또 전날 금융당국이 기관투자자들과 '스튜어드십 코드' 가이드라인 개정을 논의한 것도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입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자들이 투자할 때 따라야 하는 행동 지침인데, 금융당국은 스튜어드십 코드 가이드라인에 '기관투자자가 회사 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기로 했습니다.
이 가이드라인에 따라 기관투자자, 특히 국민연금이 속한 연기금의 밸류업 지원을 더욱 촉진할 거라는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실제 연기금과 외국인은 어제 주주환원 기대가 높은 저평가주를 중점적으로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지주, DB손해보험 같은 금융주와 그동안 소외됐던 조선업종 그리고 전력기기 업종도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앵커]
끝으로 오늘 코스피 전망도 짚어주시죠.
[기자]
오늘 코스피 시장은 간밤 미국 주가 하락 영향으로 약세 분위기를 연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외국인 순매수가 계속될지 여부가 장중 분위기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어제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12조원 가까이 순매수했는데, 이런 매수세가 이어진다면 가격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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