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증시] 뉴욕증시, 지역 은행주 강세 속 혼조…다우 0.6%↑
[앵커]
세계 증시와 우리 증시를 짚어보는 시간 '3분 증시'입니다.
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간밤 미국 증시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간밤 뉴욕 증시는 지역 은행 주가가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마감가를 살펴보면,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60%, S&P500 지수는 0.16% 각각 올랐고요.
나스닥지수는 0.47% 하락했습니다.
뉴욕 증시는 개장 전부터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등 지역 은행들의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당국이 은행들에 대한 긴급 유동성 대출 프로그램을 확대할 수 있다는 소식이 나왔기 때문인데요.
연방 당국은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직후 위기가 다른 은행권으로 옮겨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대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는데, 이런 유동성 공급이 더욱더 확대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이 새 주인을 찾았다는 소식도 은행권에 대한 우려를 누그러뜨렸는데요.
퍼스트시티즌스 은행이 실리콘밸리은행을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퍼스트시티즌스 은행 주가는 53% 이상 폭등했고, 위기설이 돌던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주가도 12% 가까이 뛰었습니다.
코메리카, 키코프 등 다른 지역 은행주도 5% 넘게 올랐고요.
대형 은행주인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주가도 3~4%씩 상승했습니다.
연준의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인 마이클 바는 실리콘밸리은행 파산은 잘못된 경영의 전형적인 사례이며, 미국 은행 시스템은 탄탄하고 강한 자본과 유동성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리콘밸리은행 붕괴를 금융 시스템 전반의 문제가 아니라 한 회사의 경영 문제로 본 셈입니다.
[앵커]
네, 은행주와 달리 기술주는 부진했네요.
최근 두 업종이 서로 엇박자를 내는 경우가 자주 보이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은행권 위기가 잦아들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고, 그렇게 되면 미국 장기 금리는 상승 압력을 받게 되는데요.
간밤에도 미국 장기 금리가 상승 압력을 받았는데, 금리 상승을 통상 악재로 받아들이는 기술주가 떨어졌습니다.
기술주는 최근 상승에 대한 차익실현 압력도 받았는데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가 1% 넘게 각각 내렸고요.
알파벳은 3% 가까이 떨어졌고, 아마존은 약보합권에 머물렀습니다.
[앵커]
네, 은행권 위기가 다소 잦아들고 있지만, 미국 경제가 은행권 문제 때문에 침체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구요.
[기자]
네, 은행권이 신용 경색에 시달리게 되면 경제에 직접적으로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요.
미니애폴리스 연은의 닐 카시카리 총재는 은행권 부담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는지를 묻는 말에 "확실히 우리는 침체에 더 근접했다"고 답했습니다.
카시카리 총재는 "우리에게 불확실한 것은 이번 은행권 스트레스가 얼마나 광범위하게 신용경색으로 이어지고 있는지 여부"라며 "이에 따라 경기 둔화 가능성을 우리는 매우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오늘 코스피 전망까지 짚어주시죠.
[기자]
네, 어제 코스피는 은행권 불안과 외국인 매도세 등에 소폭 하락했는데요.
지수는 2,409 부근에서 거래됐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미국 지역 은행주의 강세 소식에 강보합권에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시장은 미국과 유럽의 은행권 위기가 확실하게 해소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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