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증시] 뉴욕증시, 도매물가 결과에 안도…나스닥 1.68%↑
[앵커]
세계 증시는 빠르게! 우리 증시는 폭넓게! 가장 먼저 만나는 3분 증십니다.
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나와 있습니다.
먼저 간밤 미국 증시 상황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지난밤 미국 주식시장은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종가를 살펴보면 우량주를 모아놓은 다우지수가 하루 전보다 0.01% 내린 38,459.08 포인트로 마감한 반면에,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가 0.74% 오른 5,199.06 포인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1.68% 상승한 16,442.20 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가를 다시 썼습니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간밤에 미국에서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에 주목했습니다.
[앵커]
생산자물가지수,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왔죠?
[기자]
지난달 미국 생산자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는 상승세가 가팔라졌지만, 전월 대비 흐름이 좋아 시장은 일단 안도했습니다.
구체적인 수치를 살펴보면, 3월 생산자 물가 상승률이 전월 대비 0.2%로 집계됐는데, 2월 0.6% 상승률에 비하면 크게 완화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3%도 소폭 하회하는 수준입니다.
또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해 중·장기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물가 상승률도 0.2%로 나타나면서 한 달 전보다 완화됐습니다.
생산자물가는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표 역할을 합니다.
전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에 충격을 줬지만 생산자물가 상승세가 완화되면서 인플레이션 경계심이 일부 누그러졌다고 분석됩니다.
[앵커]
미국 증시에서 종목별 주가 흐름은 어땠습니까?
[기자]
종목별로 보면 대형 기술주들이 반등세를 나타내면서 나스닥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인공지능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4%대 급등하면서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애플 역시 주가가 바닥을 다졌다는 기대감이 나오면서 장 후반 매수세가 몰렸고, 주가가 4% 넘게 올랐습니다.
아마존은 1%대 올라 3년 만의 최고 기록을 경신했고,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도 2%대 상승해 역대 최고 기록을 하루 만에 깼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테슬라도 각각 1%대 올라 장을 마쳤습니다.
반대로 약세를 연출한 종목 가운데선 모건스탠리 주가가 5% 넘게 급락해 눈에 띄었습니다.
연방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여팝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설립한 SNS '트루스 소셜'의 모회사인 트럼프 미디어 주가도 5%대 급락해 장을 마쳤습니다.
[앵커]
간밤 유럽에선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도 있었다고요?
[기자]
유럽중앙은행이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회 연속 동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통화완화적인 메시지를 내놔 주목을 받았는데,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는 자신감이 더 강하게 들면, 통화정책 제약 수준을 낮추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힌 겁니다.
또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도 "일부 위원이 금리인하에 자신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물가가 2%로 돌아갈 때까지 기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직접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6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해석됩니다.
[앵커]
세계 증시에 이어서 국내 증시도 살펴보겠습니다.
어제 코스피 시장 상황, 어땠습니까?
[기자]
어제 코스피는 소폭 상승해 장을 마쳤습니다.
종가는 전장보다 0.07% 오른 2,706.96 포인트로 집계됐습니다.
어제 국내 증시는 장 초반부터 약세 압력이 높았습니다.
전날 총선에서 야당이 승리하면서 밸류업 정책의 추진 동력이 약화할 거란 우려가 제기됐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도 후퇴했다는 평갑니다.
하지만 국내 장중에 나온 수출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외국인들이 매수하기 시작했고, 반전 드라마를 썼습니다.
외국인은 어제 무려 1조원어치를 사들이면서 가격을 떠받쳤습니다.
[앵커]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로 사들인 종목 뭐였습니까?
[기자]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사들인 종목은 반도체와 자동차주였습니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5천억원 넘게 순매수했고, SK하이닉스도 1천400억원가량 사들이면서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했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주가도 장중 반등해 0.60% 오른 8만4천1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도 3%대 올라 장을 마쳤습니다.
그 다음으로 많이 사들인 종목은 현대차와 기아 순이었습니다.
현대차 주가는 5%대, 기아 주가는 3%대 각각 상승했습니다.
[앵커]
끝으로 오늘 코스피 전망도 짚어주시죠.
[기자]
국내 증시는 간밤 미국 생산자물가지수 호조와 기술주 강세 영향을 이어받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또 오늘 오전에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도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준금리가 3.50%로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금통위가 국내 경기에 대해 어떻게 진단하는지가 관전 포인틉니다.
[앵커]
오늘 3분증시, 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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