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비대위원장직 사퇴…이재명 "총선, 위대한 국민의 승리"
[앵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습니다.
국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다현 기자,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총선 이튿날인 오늘(11일) 오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사퇴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오전 11시 기자회견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기에 부족했다", "저부터 깊이 반성한다"면서 비대위원장 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과의 총선 패배 공동 책임론에 관한 질문에 한 위원장은 자신의 책임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선 "특별한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 "어디서 무엇을 하든 나라 걱정을 하고 살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정치를 계속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저는 제가 한 약속을 지키겠다"며 향후 정치 행보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법무부 장관 출신인 한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구원투수로 투입돼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맡았습니다.
그리고 이번 총선 정국을 이끌었지만, 결국 국민의힘 참패라는 결과로 귀결됐습니다.
한 위원장이 사퇴함에 따라 당장 국민의힘은 새로운 지도 체제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총선 참패 책임론을 둘러싸고 계파 간 갈등과 힘겨루기가 불거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당에서는 용산발 리스크가 악재로 작용했다는 인식이 강해 자칫 당정 간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선대위 해단식을 가졌죠.
야당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이재명 대표는 이번 총선 결과를 '국민의 위대한 승리'라고 규정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늘(11일) 오전 선대위 해단식을 가졌는데요.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국민이 행사한 한표에 담긴 소중한 뜻을 전력을 다해 받들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경제 위기 해소를 강조하면서 "대한민국을 살리는 민생정치로 국민 기대와 성원에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총선 정국 내내 '정권 심판론'을 앞세워 한 표를 호소해왔습니다.
민주당이 자력으로 175석의 과반을 얻었고, 여기에 범야권 의석까지 더하면 190석 가까운 압도적 여소야대 구도가 형성됩니다.
의회 권력을 쥐게 된 민주당이 앞으로 22대 국회에서도 윤석열 정부와 각을 세울 경우 상당한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입니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 약 12석의 의석을 얻으며 돌풍을 일으킨 조국혁신당은 벌써부터 여권을 향한 공세를 벼르고 있습니다.
조국 대표는 어제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수많은 실정과 비리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한편 "개원 즉시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오늘 오후 2시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진행하는 기자회견의 내용에도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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