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은퇴냐, 현역 연장이냐.
배구여제 김연경의 결정에 팬들의 이목이 쏠렸죠.
올 시즌 끝내 못 이룬 우승의 꿈을 위해, 김연경은 다음 시즌에도 코트에 섭니다.
정윤철 기자입니다.
[기자]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에 그친 흥국생명의 에이스 김연경.
오늘 한 시즌을 마감하는 시상식에서의 이 농담 속에 그 아쉬움이 진하게 남아 있습니다.
[김연경 / 흥국생명(베스트7 수상 직후)]
"다른 팀에 가려고 했었는데. (흥국생명) 감독님이 약속하는 것들이 있었는데 약속을 좀 못 들어주신 것 같아서 감독님한테는 감사하다는 말을 못 할 것 같고요."
하지만 역대 최다인 통산 여섯 번째 MVP에 등극한 뒤에는 웃음을 보였습니다.
김연경은 기자단 투표 31표 중 20표를 받았습니다.
올 시즌 김연경은 개인 최다인 775득점으로 국내 선수 중 1위를 기록했고, 공격 성공률은 전체 2위에 오를 만큼 여전한 기량을 뽐냈습니다.
우승의 한을 풀지 못한 김연경이 또 한번 은퇴를 미룰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 상황.
김연경은 현역 연장을 통한 재도전을 택했습니다.
[김연경 / 흥국생명]
"내년 시즌 많은 팬들을 위해서 한 번 더 도전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내년이면 서른 일곱이 되지만 우승에 대한 동기부여는 어느 때보다 최고입니다.
[김연경 / 흥국생명]
"지금 2년 연속 2등이기 때문에 (우승) 갈망은 더 커진 것 같고요. 내년에 더 많은 부담감이 올테지만 부담감을 이겨내고 꼭 우승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채널A 뉴스 정윤철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최창규
정윤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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