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 갈등 두 달째 제자리걸음…의료공백 더 길어지나
[뉴스리뷰]
[앵커]
의대 정원 2천명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이 시작된 지 오늘(6일)로 두 달째입니다.
정부와 전공의가 만나면서 대화의 첫 물꼬는 텄지만 별다른 소득은 없다 보니 의료 공백 상황은 더 길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지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가 의대 입학 정원 2,000명 확대 의사를 밝힌 건 지난 2월 6일. 벌써 두 달이 지났지만 의대 정원 확대를 놓고 대립 중인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은 봉합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과 전공의 대표의 첫 만남이 성사됐음에도 2시간 20여분 간의 대화 끝에 남은 건 서로의 입장차뿐이었습니다.
의대 증원 백지화 등 전공의들이 주장했던 7가지 요구안을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부는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며 앞으로도 원칙을 지켜가며 대화를 지속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면서 보건소로 비대면 진료를 확대하고, 상급병원과 종합병원 간의 긴밀한 전원 체계를 구축하는 등 연일 비상진료체계 강화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원활한 대화를 할 수 있도록 모든 분들이 좀 힘을 모아주시기를 다시 한번 당부를 드립니다. 조속한 문제 해결을 위해서 정부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하지만 의정 갈등이 계속되면서 의료 현장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되고 있습니다.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 이후 실제 서울시내 주요 병원은 수술을 절반가량, 외래 진료는 20% 이상 줄였고, 5대 대형병원들은 속속 비상 경영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환자는 물론 남은 간호사 등 병원 노동자들이 받는 피해도 점점 커지는 상황.
이탈 전공의들의 복귀가 기약이 없는 상황에 정부와 의료계 모두 뚜렷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의료 공백도 더 길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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