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에도 '의정 갈등' 제자리…길어지는 의료공백
[앵커]
지난 2월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 발표 후 의정 갈등이 시작된 지 오늘(6일)로 두 달째입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전공의 대표가 만났지만 좀처럼 해법은 나오질 않고 있는데요.
길어지는 의료 공백에 정부도 대책 마련에 분주합니다.
자세한 내용 보도국 연결해 들어봅니다.
한지이 기자.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전공의 대표 간의 만남으로 대화의 첫 물꼬는 트였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멀어 보입니다.
핵심 쟁점이었던 '의대 증원'을 두고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고, 의료계 내부 갈등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의료계 일각에서는 독단으로 밀실 협의를 시도한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을 탄핵하자는 주장이 나올 정도로 박 비대위원장을 향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차기 회장은 SNS에 박 위원장을 저격하는 듯한 글을 올리며 거리를 두고 있고, 사직 전공의 류옥하다 씨는 역술인 천공에게 현 사태와 관련해 공개 면담을 제안하는 등 각자 목소리를 내고 있다 보니 의료계가 통일된 안을 마련하기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일단 정부는 원칙을 지키면서 의료계와 유연하게 대화해나가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면서 올해 지역·필수 의료에 1조4,000억원 이상의 재정을 투입하는 한편, 비상진료체계를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상급병원과 종합병원 간 긴밀한 전원 체계를 구축하고, 전공의들의 수련 여건을 개선하겠다는 겁니다.
또 상급병원에서 진료받지 못하는 환자를 전원하는 진료협력병원은 암·희귀질환 전문병원 등을 포함해 계속 늘려가기로 했습니다.
비수도권 의료 강화를 위한 보완 대책으로는 내년부터 비수도권 지역의 수련 병원 전공의 정원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의료계가 '통일된 안'을 마련하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면서 의정 갈등의 해법을 찾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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