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 갈등' 속 의대 졸업식…입 꾹 닫은 졸업생들
[뉴스리뷰]
[앵커]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 집단행동이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는데요.
의대생들이 집단으로 휴학계를 내는 등 의료 대란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오늘(26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식이 열렸습니다.
졸업식 분위기가 어땠을지 궁금한데요.
문승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졸업생들이 꽃다발을 손에 든 채 건물에서 나옵니다.
학사모에 졸업 가운을 걸치고 기념사진을 찍습니다.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열린 의대 졸업식.
졸업식은 예년의 가득 찼던 함박웃음 대신 의료 대란으로 인해 가라앉은 분위기에서 진행됐습니다.
이은직 연세대 의과대학장은 "이번 졸업생들은 졸업과 동시에 국가적인 의료 분쟁의 거센 소용돌이 가운데 서게 된다"며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무겁게 입을 열었습니다.
졸업식을 마치고 나온 학생들은 의료 대란 문제에 대해선 입을 굳게 닫았습니다.
"(한마디만 해주실 수 있을까 해서) 죄송합니다."
"죄송해요. (할 말이 있겠어요)"
재학생은 집단 휴학계를 제출하고, 졸업생은 인턴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
졸업생을 축하하러 온 후배나 가족들의 마음도 무겁습니다.
의과대학원을 졸업한 선배들은 어렵사리 위로와 응원의 말을 건넵니다.
"후배들이 더 잘했으면 좋겠다, 이 정도. 다 불편함 없이 (졸업식) 한 것 같아요. 각자 개인적으로 즐거움이 다 보였고…"
밤잠을 설치며 받은 '빛나는 졸업장'이 정부와 의료계 갈등으로 퇴색됐습니다.
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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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기자 양재준 함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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