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부터 일부 식품 기업들이 밀가루와 식용류 가격을 내렸습니다.
원재료값이 떨어졌으니 값을 낮추라는 정부 압박이 통한 건데, 빵이나 과자값 인하로 이어질 수 있을까요?
송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CJ제일제당이 밀가루 제품 가격을 평균 6.6% 내린데 이어 다른 식품기업들도 오늘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인하했습니다.
[최선아 / 서울 용산구]
"(밀가루·식용유는) 필수품이라고 볼 수 있죠. 소비자 입장에서는 100원, 200원이라도 더 싸게 사면 훨씬 좋은 거죠."
삼양사는 중력분 두 제품의 대형마트 출고 가격을 평균 6% 내렸습니다.
대한제분도 중력 밀가루 4개 제품을 내린데 이어 오뚜기는 식용유 전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5% 인하합니다.
국제 원재료 값 하락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라는 정부의 권고에 업계가 응답한 겁니다.
실제로 국제 곡물 가격지수는 지난 2월 113.8로, 우크라이나 전쟁 직후보다 33% 뚝 떨어졌습니다.
같은 기간 유지류 가격지수도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이번에 가격이 낮아지는 건 소비자용 제품에 한정됩니다.
따라서 빵이나 과자값 인하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제과점 사장]
"일주일에 (식용유) 한 열 통. 한 통에 4만 원이 넘죠. 코로나 전에는 2만~3만 원대였어요. 오를 때는 많이 오르고 내릴 때는 별로 안 내리니까."
또 인건비, 가스비 등 제반 비용도 여전히 높아 자영업자들은 대표 메뉴의 가격을 조정하긴 어렵다고 입을 모읍니다.
채널A 뉴스 송정현입니다.
영상취재: 이기상
영상편집: 박혜린
송정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