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료계 대화 진척 없어…내일부터 진료 축소
[앵커]
의대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 간 갈등이 오늘(31일)로 벌써 41일째인데요.
의정간 대립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양측의 대화가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4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회장단을 만났습니다.
이후 정부는 대화 추진 방침을 밝혔고, 윤석열 대통령 역시 면허정지 등 행정처분과 관련해 '유연한 처리'를 모색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드디어 의정 갈등이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지만, 양측간 대화 의제와 협의체는 아직도 마련되지 않은 상황.
'의대 증원 2천명' 규모에 대해 정부와 의료계 간 입장차가 극명하게 갈리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이미 의대 증원 후속 조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 8일까지 입학정원을 늘린 의대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실시합니다.
이를 토대로 강의실 신축 계획, 교수 인력 추가 채용 등을 파악할 예정입니다.
이에 의사단체는 진료 축소로 맞서고 있습니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의료공백 장기화로 체력과 정신적 한계가 왔다"면서 내일(1일)부터 환자 진료를 줄이겠다고 했습니다.
전국 40개 의대가 모두 참여하는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도 내일부터 외래 진료를 최소화하기로 했고, 그중 충북대병원은 대학병원 중 처음으로 매주 금요일 외래를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대한의사협회는 오늘 오후 3시 전국 16개 시도의사회 대표자 회의를 열고 집단행동 여부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대학병원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과 진료 축소가 확대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환자들의 피해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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