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전공의 24시간 파업…"진료 큰 차질 없어"
[앵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계획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이 오늘 오전 7시부터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병원들의 대체 인력 투입으로 당장 진료 공백은 없다고 합니다.
서울대병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봅니다.
김장현 기자.
[기자]
네, 서울대병원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 전공의들을 포함해 전국의 전공의들이 내일 오전 7시까지 24시간 동안 업무를 중단하는 파업에 나섰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이곳 서울대병원에는 전공의 500명 정도가 근무하고 있는데요. 이들 가운데 90%가량이 집단휴진에 참여했다고 병원 측은 밝혔습니다.
세브란스병원 등 다른 대형 병원 전공의 상당수도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오늘 파업에 참여하는 전공의가 전체 1만 6,000여 명 중 80~90%에 달할 것으로 자체 예상하고 있는데요.
반면 보건복지부는 전국 전공의는 정원보다 적은 1만 3,500여명으로, 이 중 53%가량이 연가 사용 방식으로 집단휴진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전공의들은 2022년부터 의대 입학 정원을 매년 400명씩 10년간 4,000명 늘리는 정부 계획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전공의들은 현재 인구 감소율과 의사 증가율을 고려하면 의사 수는 충분하다며 의대 정원 확대가 의료 서비스 질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전공의들은 오늘 오후 2시에는 서울 여의도 공원을 비롯해 전국 8곳에서 집회를 할 계획입니다.
[앵커]
전공의들의 파업으로 우려됐던 게 환자들의 피해나 불편인데요.
병원마다 비상대응에 나섰는데 지금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병원에서 수술과 진료를 보조하고, 입원 환자의 상태를 살피는 현장 인력이 바로 전공의인데요.
응급실과 수술실 등 필수의료 분야 전공의들도 파업에 동참하면서 진료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공의들이 주로 근무하는 대학병원들은 당장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말합니다.
제가 나와 있는 이곳 서울대병원에서는 전공의 공백을 전임의 300여명과 교수급 의료진 700여명이 메운다고 병원 관계자가 설명했습니다.
다른 대형 병원도 이처럼 대체 인력을 투입해 당장에 큰 진료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평소보다 환자 대기시간은 길어질 수 있습니다.
일주일 뒤인 오는 14일에는 개원의 중심의 대한의사협회가 파업을 벌일 예정인데요.
정부는 지역간 의료서비스 격차 해소 등을 위해 의대 정원 확대는 불가피하다며 대화를 통해 갈등을 풀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파업으로 국민에게 피해가 발생할 경우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에서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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