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 사회에 접어든 인간을 따라 반려견도 '고령화'하고 있습니다.
사람으로 치면 70~80세에 달하는 '노령 견'의 삶의 질을 높이는 기술도 개발되고 있습니다.
김진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동물병원 대기실이 북적입니다.
주인의 품에 안긴 반려견
가족과 같은 반려견을 쓰다듬는 손길이 부드럽습니다.
대기실 앞쪽에는 사각형으로 된 장치가 작동하고 있습니다.
병원을 찾은 반려견을 위해 설치된 '공기정화장치'입니다.
공기 청정기처럼 필터로 먼지를 거르는 것은 기본
광촉매, UV LED, 음이온 발생기로 바이러스와 세균, 냄새까지 잡아냅니다.
[전준환 / 공기정화장치 개발업체 대표 : (떠다니다) 떨어진 부유 세균이나 바이러스들이 동물이 생활하는 곳에 더 위험하게 존재합니다. 공기정화장치를 이용해서 살균하는 것이 우리 반려동물을 더 안전하게 (합니다).]
작은 개집처럼 생긴 장비입니다.
개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환경에서 산소를 넣어주는 '챔버'입니다.
화상이나 만성 당뇨병, 만성 두통 등에 쓰이는 장비를 반려견을 위해 재설계한 것입니다.
'노령 견'이 충분한 산소를 흡수하며 건강을 지킬 수 있게 해 줍니다.
[김재현 / 동물용 산소 챔버 개발업체 대표 : 낮은 압력으로 동물에게 집에서 산소를 공급하게 되면 미용 효과와 동물의 수명 연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인공지능을 이용해 비만이나 질병이 많아지는 노령 견의 건강을 관리하는 프로그램도 속속 개발되고 있습니다.
반려견의 평균 수명은 1990년대 7~8세에서 2020년대에는 15세로 2배가량 늘어났습니다.
예방접종과 의학 기술의 발달, 과학적인 사료의 등장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허주형 / 대한수의사회 회장 : (노령 견은) 밥도 잘 못 먹고 많이 누워있고 걷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학기술을 이용해서 건강하고 편안한 삶을 살다가 갈 수 있도록 해줘야 합니다.]
고령사회에 진입한 사람들처럼 나이 든 반려견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
가족처럼 아끼는 반려견의 노년 삶의 질을 높이려는 수요가 급증하는 이유입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그래픽 : 박유동
YTN 김진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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