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해안경비대·구조단체 이주민 구조 나서
모두 25명 구조…탈진·탈수 심각하고 화상 입어
의식이 없는 2명, 헬기로 구조된 뒤 병원 이송
아프리카 이주민 국적은 세네갈·말리·감비아
지중해에서 아프리카 이주민들이 탄 배가 표류하면서 최소 60여 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탈리아 쪽으로 가려던 이 배는 엔진고장으로 며칠째 바다를 떠돌면서 많은 희생자가 나왔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주민들이 탄 검은색 고무보트가 방향을 잃고 바다 한가운데서 출렁거립니다.
[구조대원 : 의식을 잃은 사람도 있고, 모두 건강이 나쁜 상태입니다.]
이탈리아 해안경비대와 구조단체는 현지시간 13일 지중해 중부에서 표류 중이던 이주민들의 보트를 발견했습니다.
모두 25명이 구조됐는데, 탈진과 탈수 증세가 심했고, 배에 실린 연료에 화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구조대원 : 여보세요, 여보세요, 괜찮아요? 괜찮아요?]
이들 중 의식이 없는 2명은 해안경비대 헬리콥터로 구조된 뒤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프랑스의 해상 구조단체 'SOS 메디테라네'(SOS Mediterranee)에 따르면 이주민들의 국적은 세네갈과 말리, 감비아 등입니다.
이들은 구조되기 7일 전 리비아를 출발해 이탈리아와 몰타로 향하던 중 엔진고장으로 바다에서 표류 중이었습니다.
생존자들은 그동안 물과 식량이 바닥나면서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60명이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북아프리카에서 이탈리아로 이어지는 지중해 중부 루트는 '죽음의 뱃길'로 불립니다.
국제이주기구는 지난해 이 항로에서 이주민 약 2천5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여기서 최소 227명이 숨졌지만 아프리카 이주민들의 목숨을 건 항해는 오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김태현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화면제공 : 이탈리아 해안경비대, SOS Mediterranee
YTN 김태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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