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이 움직이고 진화한다"…볼만한 전시
[앵커]
현대미술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설치 미술가로 꼽히는 필립 파레노의 아시아 최대 규모 전시가 리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오주현 기자가 볼만한 전시를 소개합니다.
[기자]
연주자 없는 피아노에서 음악이 흘러나오고, 천장에서는 주황빛 눈이 내리며 작은 산을 쌓습니다.
전시장에는 인공지능이 만들어낸 소리가 연신 울려 퍼지고, 물고기는 이곳을 자유롭게 부유합니다.
개관 20주년을 맞은 리움미술관이 현대미술계가 가장 주목하는 설치 미술가, 필립 파레노의 개인전을 위해 전관을 내놓았습니다.
필립 파레노는 정지된 오브제를 선보이지 않고, 시간성에 주목하며 작품이 시시각각 진화할 수 있도록 전시를 설계했습니다.
"저는 그 무엇도 영원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은 변화와 조정의 여지가 있고요. 이 전시에서 저는 미술관의 손님으로 초대되어서 제 작품을 통해 이곳의 시ㆍ공간과 상호 작용하는 셈입니다."
어두운 밤을 화려하게 수놓은 도시의 불빛.
자세히 보면, 오직 점과 선만을 배합해 만들어진 풍경입니다.
윤협 작가의 개인전 '녹턴시티'에서는 이런 작가 특유의 기법이 잘 드러난 도시 야경 연작을 만날 수 있습니다.
윤 작가는 스케이트 보드와 음악에서 영감을 받아 즉흥적인 표현에 집중한다고 말합니다.
"음악을 들으시면 항상 시작과 끝이 있듯이, 그림을 그리면서도 선과 점을 끊어서 사용하면서 음악을 연주할 때 느꼈던 감정이 이입되기도 하고요."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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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기자 김진일·홍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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