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온 카푸어…9월 '미술주간' 볼만한 전시
[앵커]
현대미술의 거장 아니쉬 카푸어의 개인전이 7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9월 '미술주간'을 맞아 국내외 거장들의 전시가 잇달아 개최되고 있는데요.
오주현 기자가 볼만한 전시 소개합니다.
[기자]
진한 빨간색과 검은색 물감이 흩뿌려진 캔버스 위로, 사람의 장기를 연상케 하는 덩어리가 얹혀져 있습니다.
유화에 섬유유리, 실리콘을 이용해 만들어진 아니쉬 카푸어의 작품은 강렬한 색채를 이용해 '생(生)의 격렬함'을 표현했습니다.
세계적 권위의 현대미술상인 터너상을 수상한 거장, 아니쉬 카푸어의 개인전이 7년 만에 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전시된 작품 중에 사람 신체 내부를 연상케 하거나, 아니면 깊은 허공을 연상케 하는 요소들이 들어가 있는데요…눈에 보이는 물질, 그 너머의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해 탐구하는 것이 작가의 주된 주제입니다."
빛을 99.96% 흡수해 우주에서 블랙홀 다음으로 가장 어둡다는 '반타블랙', 이를 이용해 입체감이 사라진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카푸어의 검정 작품군도 함께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오는 6일 아트페어 키아프와 프리즈 서울이 동시 개최되는 가운데, 국내 주요 미술관과 갤러리들이 이 기간에 맞춰 대표 작가들의 전시를 준비했습니다.
가나아트센터는 한국 자연 미술의 새 장을 연 임동식 작가의 개인전 '이끼를 들어올리는 사람'을 선보입니다.
임 작가는 자연 속에서 직접 펼친 퍼포먼스를 다시 화폭에 옮기는 작업을 해온 자연미술가입니다.
"과거에 야외 현장에서 몸짓으로 행했던 퍼포먼스…회화로 소환해서, 야외에서 스스로 몸짓으로 그렸던 바를 다시 그림 그리는 행위로…"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이달 11일까지를 '미술주간'으로 지정해 지원합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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