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 중립' 스웨덴, 나토 가입…러시아는 군사구역 개편으로 대응
[앵커]
지난 200년간 비동맹 중립 노선을 지켜오던 스웨덴이 군사동맹체인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의 정식 회원국으로 합류하게 됐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안보위협을 느꼈기 때문인데요.
러시아는 새 군사구역을 창설해 대응에 나섰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중립국'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NATO) 가입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북유럽 안보 지형이 재편되고 있습니다.
나토 회원국 가운데 헝가리 의회가 마지막으로 가입 비준안을 가결하면서 스웨덴은 신청 1년9개월 만에 합류 요건을 갖췄습니다.
"모든 나토 회원국 의회가 스웨덴의 나토 회원국 가입을 승인했습니다.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역사적인 날입니다."
스웨덴은 1814년 이후 200년 넘게 비동맹 중립 노선을 지켜왔지만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핀란드와 함께 나토 가입을 신청했습니다.
남은 형식적인 가입 절차를 완료하면 스웨덴은 32번째 나토 회원국으로서 집단 방위의 보호를 받게 됩니다.
역사적인 날입니다. 나토를 더 강하게 만들고, 스웨덴과 그리고 우리 모두를 더 안전하게 만들 것입니다."
스웨덴의 나토 가입으로 러시아는 북유럽의 전략적 요충지인 발트해에서 나토에 포위되는 형세입니다.
발트해 연안에는 러시아의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와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가 접해있습니다.
"나는 이것이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략이 러시아에 안긴 전략적 참패를 다시 한번 분명히 보여주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러시아는 나토의 북유럽 확장에 대응해 14년 전 폐지했던 '모스크바-레닌그라드 군관구'를 부활시켰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이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달 1일 새 군관구를 창설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재 세계에는 많은 우려스러운 도전과 위험이 있으며, 따라서 우리 육군과 해군의 강력한 잠재력과 높은 전투준비태세는 러시아의 안보와 자유롭고 주권적인 발전을 보장합니다."
서방 언론들은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합류가 러시아의 북극해 전략을 통제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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