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집 쑤신 대서양 동맹…트럼프 나토 발언 파문 확산
[앵커]
유럽의 나토 동맹국이 아닌 러시아를 격려하겠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 발언의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유럽은 앞다퉈 반발하고 있고 바이든 행정부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이틀째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워싱턴에서 송상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을 "무책임하고 위험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의 집단방어 원칙이 약화된다면 이득을 보는 건 러시아일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방위비를 가지고 나토의 보호를 말하는 것은 무책임하고 위험하며 러시아의 이익을 위한 것입니다. 누구도 유럽의 안보를 가지고 거래해서는 안됩니다."
폴란드의 투스크 총리도 "미국과 유럽의 긴밀한 방어 협력 문제에 어떠한 대안도 존재할 수 없다"며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트럼프의 재집권에 대비해 철저히 준비해야한다는 목소리는 더욱 높아졌습니다.
"유럽은 트럼프가 완벽하게 묘사한 시나리오의 충격에 대비해 준비하는 것이 매 순간 중요합니다."
트럼프의 발언이 유럽을 벌집으로 만든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는 이틀째 강도높은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나토 동맹이 미국의 안보에도 중요하다면서 성난 유럽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나토 동맹은 미국민들에게 실제로 안보를 제공합니다. 미국이 주기만 하는 동맹이 아니라 많은 것을 얻어가는 동맹입니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선 경선에서 경쟁하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폭력배의 편을 들면 안 된다"며 트럼프와 푸틴 대통령을 동시에 저격했고, 상당수 공화당 의원들도 '어리석은 말'이었다며 이번 발언이 미칠 파장을 경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송상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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