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신형 미사일 시험장 된 우크라…"새로운 골칫거리"
[앵커]
러시아의 침공 2년을 앞두고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장의 새로운 골칫거리로 떠올랐습니다.
서방의 무기 지원이 지연되는 사이 러시아가 들여온 북한의 신형 미사일이 처음 실전 배치됐는데, 이 숫자가 늘면 우크라이나의 방공망을 위협할 수도 있단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달 초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지역에 떨어진 미사일입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가 처음으로 북한이 제공한 미사일로 공격했다며 파편을 공개했습니다.
"이건 북한 미사일 중 하나와 유사합니다. 공개된 정보와 비교하면 노즐과 후면이 매우 비슷합니다."
잔해를 분석한 우크라이나 당국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KN-23으로 특정했습니다.
미국은 북한이 KN-23과 함께 '북한판 에이태큼스'로 불리는 지대지 미사일 KN-24도 러시아에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한의 신형 미사일은 여러 차례 발사 시험을 거쳤지만, 실전에 투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서방 방공망이 어떻게 대처하는지 실제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겁니다.
현재까지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한 미사일은 50기 미만이지만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서방 당국자들은 보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의 최신 미사일이 러시아산만큼 정확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된 만큼,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제압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북한은 2006년 처음 핵실험을 한 이후 유엔의 무기 금수조치를 받고 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 유엔은 러시아와 북한의 무기 거래를 강력하게 규탄했습니다.
"우리는 이란과 벨라루스, 북한이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계속 지원하는 것을 규탄합니다. 북한과 러시아가 안보리 결의를 준수할 것을 촉구합니다."
유엔 안보리 상임 이사국으로서 무기 금수조치에 동의했던 러시아는 북한과의 무기 거래 사실을 강력하게 부인하며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비난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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