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초대 공수처장, "기반 마련" 자평…'빈손 퇴임' 비판
[앵커]
김진욱 초대 공수처장이 3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오는 20일 떠납니다.
김 처장은 후임자들이 일할 기반을 마련하고 나가는 것을 성취로 자평했는데요.
하지만 재임 기간 청구한 구속영장마다 기각되면서 '빈손 퇴임'이라는 불명예을 안게 됐습니다.
정래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2021년 1월 출범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3년간 이끈 김진욱 초대 처장이 퇴임을 앞두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김 처장은 3년 간의 성과로 공수처가 자리 잡기 위한 기반을 만들어낸 것을 꼽았습니다.
일할 사람을 뽑아 훈련하고, 규정을 만드는 등 후임자들을 위한 인적, 물적, 규범적, 시스템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자평했습니다.
수사력 논란이나 검사 이탈 등 비판에 대해서는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라면서도 내부 사정을 들며 "역사의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처장 임기동안 공수처는 직접 기소한 사건에서 유죄를 한건도 받아내지 못했고 5번 청구한 구속영장도 모두 기각되면서 수사력 부재 비판을 받았습니다.
또 김 처장은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여운국 차장과 나눈 '후임 인선 논의' 문자메시지로 국민권익위원회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김 처장은 공수처가 새로운 제도인 만큼 잘 뿌리내리고 작동하도록 하는 게 나라에 도움이 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첫 수장으로서 느낀 입법의 한계도 지적했습니다.
김 처장은 공수처 검사 임기가 3년으로 제한된 것이 '신분 불안'을 야기하고, 민감한 정치적 사건을 다루면서 중압감도 크다고 토로했습니다.
또 입법적인 지원이 없어 기존 수사기관과 협력하기가 어렵다는 한계도 언급했습니다.
한편, 김 처장은 오는 20일 임기를 마치지만, 아직 후임 처장의 인선은 윤곽이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지금까지 6차례 회의를 가졌지만 아직 대통령에게 추천할 최종 후보자 2인을 선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래원입니다. (
[email protected])
#공수처 #김진욱 #퇴임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