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증시] 뉴욕증시, CPI 발표 앞두고 혼조…다우 0.42%↓ 外
[앵커]
세계 증시와 우리 증시를 짚어보는 시간 '3분 증시'입니다.
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나와 있습니다.
먼저 간밤 미국 증시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간밤 뉴욕 증시는 12월 소비자물가지수 CPI 발표를 앞둔 관망세로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마감 가격을 살펴보면,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42%,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15% 각각 내렸고요.
반면에 나스닥지수는 0.09% 올랐습니다.
3대 지수는 최근 반등을 모색해왔지만 연초의 하락세를 되돌리진 못하고 있는데요.
투자자들은 하루 뒤에 나오는 12월 CPI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금융시장이 반영하는 연방준비제도의 3월 금리 인하 확률은 이전보다 크게 낮아졌으나 여전히 60%를 웃돌고 있습니다.
향후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을 판단하기 위해 이번 CPI 지표가 중요한데요.
전문가들은 이번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2% 올라 직전 달보다 상승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알 수 있는 근원 CPI는 3.8% 상승해 직전 달 4%보다 둔화될 것으로 관측되는데요.
만약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되지 않을 경우에는 연준의 3월 금리 인하 기대가 더욱 축소될 수 있습니다.
[앵커]
네, 물가 지표를 기다려보자는 심리가 계속되고 있군요.
이런 와중에 중앙은행 당국자들의 발언도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연준 당국자들이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다소 과도할 수 있다는 의사를 재차 내비쳤는데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래피얼 보스틱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 2%를 향해 가는 중이지만 아직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이르다"며 "제약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제약적인 통화정책이란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뜻하는 것으로, 높은 수준의 금리 수준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로 지속해서 둔화된다면 결국 통화정책이 과도하게 긴축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고 했는데요.
그러면서도 "우리는 아직 그 지점에 도달하지 않았다"며 시장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에 선을 그었습니다.
[앵커]
네, 삼성전자가 어제 실적을 발표했는데, 미국 증시가 삼성전자 실적 영향도 받았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삼성전자가 부진한 실적을 내놓았는데, 관련 소식에 미국 시장에서 반도체 관련주들이 대체로 약세를 보였습니다.
마이크론 주가가 2% 가까이 내렸고요.
인텔과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주가는 각각 1% 이내로 빠졌습니다.
반대로 대형 기술주들은 연초 낙폭이 컸다는 인식에 따라 저가 매수가 들어오기도 했는데요.
특히 엔비디아가 3% 넘게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 회사가 중국용 반도체 칩의 대량 생산을 오는 2분기부터 시작할 것이란 소식이 계속 호재가 되고 있는데요.
엔비디아 돌풍에 아마존과 알파벳도 영향을 받으며 각각 1% 넘게 상승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오늘 코스피 전망까지 짚어주시죠.
[기자]
네, 어제 코스피는 미국 증시 강세에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장중 삼성전자 실적 소식에 하락세로 돌아섰는데요.
지수는 2,561 부근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관망세 속에 보합권 근처에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내 증시는 최근 약세에 따라 반등 시도가 나올 수 있겠는데요.
동시에 미국 12월 CPI를 확인하고 가자는 관망 심리 역시 두터워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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