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생일 맞은 김정은 올해도 기념행사 없이 '조용'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올해 만 40세로, 어제(8일)가 출생일이었습니다.
생일 관련 행사가 있었다면 늦어도 오늘은 보도가 나왔을 텐데, 올해도 조용히 지나갔습니다.
김정은 마흔 살 생일에도 북한이 침묵하는 건 생모의 출신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매체에서 김정은 생일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공개됐던 때는 10년 전.
평양을 방문한 미국 프로농구 선수 출신 데니스 로드먼은 농구 경기 관람을 위해 체육관에 모인 수많은 군중 앞에서 김정은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습니다.
"(김정은) 원수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Happy birthday to you."
그날 이후 북한은 김정은 생일을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집권한 지 12년이 넘었고, 1인 지배 체제가 확고히 구축돼 선대 지도자들과 같은 반열에 올랐는데도 김정은 출생일 경축 행사는 전혀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김정은의 부친 김정일의 생일은 만 40세 때인 1982년에 공휴일로 지정됐습니다.
하지만, 김정은이 마흔 살이 된 올해도 북한 달력에서는 1월 8일이 여전히 '평범한 날'입니다.
"북한 스스로 김정은 위원장의 생일에 대해서 특별하게 동향을 언급하거나 하는 경향이 없습니다. 그 의도에 대해서 현재 여러 가지 추정은 가능하지만…"
이처럼 김정은 생일을 일부러 함구하는 듯한 모습을 두고 생모 고용희의 출신과 연관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김정은 출생일이 부각되면 자연스레 생모에 대한 관심과 궁금증이 따르기 때문입니다.
고용희는 북한 당국이 '동요 계층'으로 분류하는 북송 재일교포 출신인 데다가 김정일의 세 번째 부인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은 김정은의 증조모와 할머니를 우상화하고, 부인은 물론 딸까지 공개한 상황에서도 생모에 대해서만은 여전히 공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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