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은 사람끼리는 큰 위험 없이 만남 가능"
[앵커]
우리나라에서도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접종 이후 생활이 어느정도 바뀔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요.
미국의 코로나19 권위자인 파우치 소장은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끼리는 큰 위험없이 만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성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백신 접종 건수가 5천만회를 넘긴 미국에서는 접종을 마친 경우 외출하거나 누구를 만날 때 어느 정도까지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을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가 백신 접종자는 코로나19 감염자와 접촉했더라도 격리를 할 필요가 없다는 권고까지는 내놨지만 생활 관련 지침은 아직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백신을 맞은 두 사람이 만났을 경우 감염 위험이 아예 없다고까진 할 순 없지만, 극도로 낮아진다"며 "개별적으로 만남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80세 고령으로 2회 백신 접종을 마친 파우치 소장은 자신의 딸이 두 차례 백신을 다 맞으면 집으로 불러 꼭 안아주겠다고 말해 백신의 예방효과에 전폭적인 신뢰를 보였습니다.
보건 전문가들은 백신을 맞으면 중증을 앓거나 사망할 위험성이 크게 낮아지지만, 바이러스를 몸에 보유하거나 남에게 옮길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은 가파르던 감염 하향곡선이 완만해지는 추세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보건당국이 다시 긴장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초 정점을 찍은 이후 6주간 감소세를 보여왔지만 2주전부터는 큰 차이가 없어졌고 최근 사흘간은 신규 확진자 수가 전날보다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데이터를 보면 감염 감소 곡선이 완만해지고 있어 (감염자가) 여전히 많은 지금 상태가 유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는 궤도의 변화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하향 곡선의 평탄화가 일시적 현상인지, 아니면 변이에 따른 또 다른 확산의 시작인지 분간하긴 아직 이르다고 평가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연합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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