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명 투표하는 '선거의 해'…세계 판도 바뀐다
[앵커]
올해는 세계 40개국에서 전국 단위의 투표가 실시됩니다.
여러 국가에서 정치권 지형이 바뀔 수 있는 건데요.
그 여파로 세계 판도도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있어 대비가 필요합니다.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대선이나 총선을 치르는 국가는 40여 곳.
세계 인구와 국내총생산 GDP의 약 40%를 차지하는 유권자 40억 명이 투표에 참여합니다.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024년 사상 최초로 세계 인구의 절반이 넘는 40억 명 이상이 투표소로 향한다"고 전했습니다.
당장 이번 1월에는 미국과 중국의 대리전 양상을 보이는 대만 총통 선거가 치러집니다.
오는 3월에는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대선이 예정돼 있습니다.
4월에는 한국, 그리고 세계 1위의 인구대국인 인도에서 총선이 치러집니다.
이어서 6월에는 27개 유럽연합 EU 회원국의 대표를 뽑는 EU 의회 선거가 진행됩니다.
그리고 오는 11월에는 전·현직 대통령이 맞붙는 미국 대선이 실시됩니다.
"올해 선거 달력은 연초부터 연말까지 빽빽하게 차있습니다. 전세계 여러 국가들이 선거로 들썩이면서 국제 정세가 요동칠 수 있습니다."
선거 결과에 따라, 각국의 정책 기조가 외교와 안보, 경제 등 여러 분야에 걸쳐 달라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전세계의 이목이 쏠립니다.
"누가 되든 미국 우선주의 기조에는 변화가 없겠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대표하는 동맹과 가치의 미국이냐, 아니면 트럼프가 상징하는 일방주의와 거래 중심의 미국이냐가 결정될 것 같습니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최근 "2024년 미국과 인도 등 여러 나라와 유럽연합 등이 중요한 투표를 치른다"며 "선거 결과에 따라 국제 정치 구도가 재편될 전망"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또 블룸버그는 "세계 경제가 2024년 가득 찬 선거 일정이라는 다음 격변 요인을 만났다"며 "주요 정책 변화와 미국부터 대만까지 모든 곳에서 발생할 지정학적 충돌에 대비하라"고 경고했습니다.
"각자도생, 자국중심주의, 자국보호주의 이런 부분들이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올 한 해도 상당히 불확실성의 복합 갈등 요소들이 많이 돌출될 거다, 이렇게 봐야될 것 같아요."
이럴 때일수록 우리나라는 외교 다변화 노력 등 외교 지평을 넓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이다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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