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저강도전 전환 본격화…"병력 수천명 철수"
[앵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작전 중인 병력 일부를 철수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이 미국의 압박 속에 민간인 희생을 줄일 수 있는 저강도 군사작전으로의 전환을 공식화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군이 앞으로 수주 안에 5개 여단, 수천 명의 병력을 가자지구에서 철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철수한 병력 중 일부는 추가 훈련 또는 휴식을 위해 기지로 복귀하고, 예비군은 집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일부 예비군은 이번 주 집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이는 이스라엘 경제에도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내년(2024년)도 작전활동을 위한 힘을 모을 수 있도록 해줄 것입니다. 전투는 계속됩니다."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대응해 가자지구를 침공한 이후 병력 철수를 발표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조치가 전쟁의 새로운 국면을 반영한 것인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지만, 미국 측은 이른바 '저강도 작전'으로의 점진적 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보고 있습니다.
'저강도 작전'은 정밀 타격으로 적 수뇌부 등을 제거하는 전술로, 미국은 그동안 이스라엘을 향해 수많은 민간인 피해로 이어지고 있는 무차별적 폭격을 지양할 것을 촉구해왔습니다.
"10월 7일에 일어난 일(하마스 기습공격)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이스라엘을 지원하고, 민간인의 인명 손실과 고통을 최소화하면서 가능한 한 빨리 분쟁을 종식시키고…."
이런 가운데 새해 첫날인 현지시간 1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중부와 남부 지역을 향해 20여 발의 로켓을 발사했습니다.
이스라엘 방공망인 '아이언돔'이 가자지구에서 발사된 로켓들을 요격했고,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와의 치열한 전투가 진행 중인 가자 남부 등지에서는 당분간 현 수준의 병력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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