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처치 곤란이었던 이탈리아의 푸른 꽃게를 우리가 수입할 순 없을까,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실제 수입돼서 판매까지 시작됐습니다.
국내산 꽃게보다 다소 저렴할 것 같은데, 과연 맛과 품질도 소비자들의 기대를 충족할 수 있을지 관심이 갑니다.
김용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상자에 가득 담긴 꽃게들.
다리 쪽에 푸른 빛이 감돕니다.
이탈리아에서 잡은 푸른 꽃게입니다.
개체수가 급격히 늘어나며 정부가 퇴치 예산까지 편성할 정도로 골칫거리였는데, 국내에 첫 수입물량이 들어오게 됐습니다.
이탈리아 북부 지역에서 잡은 푸른 꽃게 3톤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정밀검사를 통과한 겁니다.
어제부터 판매에 들어갔는데 초도 물량의 10분의 1이 팔려나갈 정도로 관심이 높습니다.
[강선우 / 꽃게 수입업체 대표]
"(이탈리아에선) 이제 어떻게 수출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모색을 하던 중에 이제 제가 찾아가서 마침 서로 입장이 맞았던 거죠"
관건인 가격은 1kg당 1만 7천원 선, 수산시장에서 판매되는 국산 꽃게에 비해 가격이 최대 절반 수준입니다.
시민들은 저렴한 가격에 꽃게를 즐길 수 있게 됐다며 기대감을 나타냅니다.
[박용준 / 서울 송파구]
"맛이나 그게 크게 이상이 없거나 싼 쪽으로 먹지 않을까, 어느정도 가격이 있다보니까 꽃게가"
다양한 수산물이 들어온 건 좋은 일이지만, 우리 어민들이 타격을 입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차덕호 / 노량진수산시장 상인회장]
"(이탈리아산 수입으로) 국내산도 영향을 받아서 내려간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좋겠지만 꽃게잡이하시는 어민들에게는 단점으로 될까봐 우려…"
이탈리아에서 들여온 푸른 꽃게가 우리 먹거리 판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취재: 이락균
영상편집: 강 민
김용성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