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머스크, 정치적 영향력 더 커져…기술·안보 통제력 강화
[앵커]
전 세계 최고 갑부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로, 올해만 재산이 140조원 늘었는데요.
자산뿐만 아니라 정치적 영향력도 점점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김태종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일론 머스크가 사업 확대 등을 통해 올해 정치적 영향력이 훨씬 더 커졌다고 진단했습니다.
머스크가 보유한 회사는 현재 6개입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 등 기존 4개에서 지난해 10월 말 트위터를 인수해 이름을 엑스로 바꿨고, 지난 7월에는 AI 기업 xAI를 설립했습니다.
이 매체는 우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함으로써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소셜미디어(SNS) 중 하나를 지배하는 '게이트키퍼'가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스페이스X와 테슬라를 통해서는 전 세계 국가 핵심 기반시설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스페이스X는 올해 전 세계 위성의 약 절반을 쏘아 올렸습니다.
미국 국방부와 항공우주국 나사도 의존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는 분쟁 지역을 연결하며 전 세계적으로 인터넷 트래픽이 작년의 3배로 증가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물론,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거짓을 주입당하면 인간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놀랍습니다. 그들(하마스)은 무고한 사람을 살해하는 것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할 겁니다.
테슬라는 미국 전기차 충전소 네트워크를 장악하고 있고, 각국은 테슬라의 새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로비를 벌이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기업 xAI를 설립해 첨단기술 경쟁에 뛰어들었고, 미국 대선 후보의 출마 행사를 진행하는가 하면 이민 개혁을 요구하며 미 국경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머스크를 두고 새로운 종류의 '비국가적 지정학적 플레이어'라는 평가가 나온다고 전했습니다.
정부를 대표하지 않으면서 국제 정치에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겁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연합뉴스 김태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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