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일자리 2억개 증발…억만장자 자산은 급증

연합뉴스TV 2021-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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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일자리 2억개 증발…억만장자 자산은 급증

[앵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사라진 전 세계 일자리가 2억 개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만큼 빈곤층도 늘어났는데, 억만장자의 총자산은 오히려 4천조 원 넘게 늘어나면서 부의 불평등이 심화했다는 분석입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국제노동기구는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전 세계에서 2억2천50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추정했습니다.

이 같은 일자리 감소는 세계적으로 3조7천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4천94조 원의 수입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국제노동기구는 코로나19 실직 충격은 2009년 금융위기 때의 4배에 달하는 수준이라면서 특히 여성과 젊은 사람이 타격을 제일 크게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로 일자리가 줄어들고 실물 경제가 침체하며 하루 생활비가 5.5달러, 약 6천 원 이하로 생활하는 사람들이 최대 5억 명 증가하는 등 빈곤층 역시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억만장자의 총자산은 늘었습니다.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에 따르면, 세계 억만장자 총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11조 9천 500억 달러로 대유행 초기인 지난해 3월 중순보다 3조 9천억 달러, 약 4천300조 원 늘어났습니다.

억만장자의 총자산은 주요 20개국, G20이 방역 등 코로나19 대유행에 쏟아부은 돈과 맞먹는 규모입니다.

자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억만장자는 자산 순위 1위인 전기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로 무려 1천289억 달러, 약 143조 원 가까이 늘었습니다.

억만장자들의 자산 증가는 주식시장 활황 덕으로 분석됐습니다.

옥스팜은 중앙은행이 폭락을 막고자 주식시장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반면 실물경제를 지원하려는 정부의 대처는 불안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자산 순위 10위 안에 드는 억만장자의 순자산은 팬데믹 기간에 약 5천억 달러 넘게 증가했습니다. 이는 전 세계인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아무도 빈곤층으로 전락하지 않게 방지하는 데 필요한 액수보다 많습니다."

급증한 빈곤층 규모는 10년 뒤에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 속에 많은 경제학자들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소득과 자산 불평등이 이전보다 더욱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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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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