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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안장? 억만금 줘도 안 판다"...파주 땅주인 마음 돌아선 이유 [띵동 이슈배달] / YTN

YTN news 2023-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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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하면 반역, 성공하면 혁명 아입니까?"

12 ·12 군사반란을 배경으로 한 영화 '서울의 봄'의 한 대사입니다.

그때 그 시절을 겪은 어른도, 현대사를 교과서로만 배운 젊은이도 가슴은 분노로 타올랐습니다.

비열하고 잔인했던 전두광의 실존 모델.

바로 2년 전 사망한 전두환 씨입니다.

북녘땅이 보이는 곳에 잠들고 싶다는 전 씨의 바람은 이루어지지 못할 것 같습니다.

유족들이 파주 땅 천7백 평가량을 사려고 했지만, 땅 주인이 마음을 바꾸었거든요.

이젠 억만금을 줘도 안 판다고 했습니다.

조상님의 뜻인 것 같대요.

죽을 때까지 사과 한마디 없었던 내란죄의 장본인.

민주주의 역사에 큰 흉을 남긴 원흉은 죽어서도 편히 잠들 곳이 없다는 걸 다시 한 번 확인합니다.

유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휴전선과 인접한 경기 파주시 문산읍의 한 사유지입니다.

북한과 거리가 10km 정도로 날이 좋으면 개성공단이 보일 정도입니다.

바로 전두환 씨 유족이 전 씨 시신을 안장하기 위해 구입 하려던 땅입니다.

지난 2021년 숨진 전 씨는 대통령을 지냈지만 내란죄로 형을 확정받아 국립묘지에 안장될 수 없었습니다.

[이순자 / 고 전두환 씨 부인 (2021년 11월) : (남편은) 화장해서 북녘땅이 보이는 곳에 뿌려달라고도 하셨습니다.]

시민단체는 물론, 지자체까지 파주 어디에도 전 씨가 편히 잠들 곳은 없다며, 한목소리로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이재희 / 겨레하나 파주지회 대표 : 생전에 자기 과오에 대한 진실적인 반성도 한 적이 없고 국민 모두의 공분을 샀던 광주 학살의 원흉이기도 한데…]

결국, 유족들의 계획은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YTN 취재진이 직접 만난 땅 주인은 시끄러워지는 것도 싫고, 이제는 억만금을 주더라도 땅을 팔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신태범 / 해당 토지 소유자 : 그 자리가 임금한테 하사받은 땅이에요, 우리 조상님이. 이렇게까지 이제 와글와글하니까 그때야 저도 이제 아, 이게 조상님이 팔지 말라고 그러나 보다. 좀 죄책감도 들고…]

2년 넘게 연희동 자택에 임시 안치된 전 씨의 유해는 당분간 갈 곳을 찾기 어렵게 됐습니다.


훔치다, 훔치다 이제 시외버스까지 훔친 사람도 있습니다.

30대 남성이 능숙하게 버스에 올라타더니 시동도 걸고 운전도 하고 잠도 자고,

황당하지만 할 건 다 했... (중략)

YTN 안보라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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