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에서 만든 이른바 '블랙리스트'가 논란입니다.
기피하는 인물을 다시 채용하는 걸 막기 위해서 쿠팡 측에서 리스트를 작성했다는 의혹입니다.
그 명단에 오른 수가 만6천여 명이라고 합니다.
쿠팡 측의 공식 해명은 이렇습니다.
"성희롱이나 절도, 폭행, 사규 위반 같은 사람들로부터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부적절한 의혹이 있는 일용직 노동자들은 다시 채용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그럼 이른바 '언론인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일지 궁금합니다.
쿠팡 측이 작성한 것으로 전해진 블랙리스트 안에는 언론인 수십 명도 포함돼 있다고 하거든요.
지난해 9월 27일, 쿠팡 내부 자료로 추정되는 문건이 나왔었는데요,
기자와 피디 등 언론인 71명의 이름과 연락처가 올라와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이 명단 안에는 YTN 기자도 두 명 있대요.
대부분 사회부 팀장급 기자입니다.
다른 언론사도 보니 10년 차 전후의 중견급 기자들로, 보통 '시경 캡', '바이스'로 불리는 경찰청을 출입하는 언론인들이라고 합니다.
취재 여건상 잠잘 시간도 부족한 캡이나 바이스가 쿠팡에서 알바를 했을 가능성은 적으니 대체 블랙리스트에 오른 사유가 뭘까, 봤습니다.
'허위사실 유포'였다고 합니다.
음.
쿠팡 측도 아실 테지만, 70여 명의 기자들이 허위사실을 보도한 게 사실이라면, 언론중재위원회라는 기관을 통해서 합법적으로 의문을 제기하고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런데 '굳이 블랙리스트를?'이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드네요.
또 하나의 의문!
그 많은 기자들 중에서 캡이나 바이스를 어쩜 그리 찰떡같이 골라서 명단에 올린 걸까요?
최근의 사내 인사이동 여부, 출입기자들의 신상정보도 다 파악하고 있다는 소리인데, 이 정보는 다 어디서, 어떻게 얻은 걸까.
정말 궁금합니다.
블랙리스트가 사실이라는 가정 하에 품은 의문들이었고요,
쿠팡의 입장, YTN 통해서 공식으로 밝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연락은 확보하신 YTN 사회부 기자에게로 하시면 됩니다.
어제 사회브리핑에서 짚어드렸던 판결들, 하나씩 전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이태원 참사 관련한 선고입니다.
당시 이태원에 인파가 많이 몰릴 것 같으니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보고서가 있었다는 걸 숨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중략)
YTN 안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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