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사랑했던 연인이 있습니다.
그런데 5년 만에 연락이 와서 밥값을 내라 합니다.
5년 전, 데이트비용 계산이 잘못됐다고요.
알아보니 심지어 그 계산도 맞지 않았습니다.
뭐라고 조언하시겠습니까?
사실 이 일은 연인 관계가 아니라,
국방부와, 전역한 부사관 사이에 벌어진 일입니다.
YTN이 단독으로 취재했는데요.
제대한 지 5년이 넘었는데, 복무 시절에 규정보다 휴가를 더 많이 갔다고 돈으로 물어내라는 통보를 받은 겁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시스템 오류였고, 또 알고 보니 법적으로 환수할 근거도 없는 비용이었습니다.
킬링포인트가 대체 몇 개인지 모르겠습니다.
국방부의 해명을 들어볼까요?
윤웅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8년 전역한 예비역 중사 A 씨는 근무했던 부대로부터 최근 황당한 연락을 받았습니다.
[A 씨 / 예비역 중사 : 지금까지 아무런 연락도 없다가 이미 5년하고도 3개월이 지난 상황인데…정확한 설명을 해주는 것도 아니고…]
더 황당한 건 어떤 근거로 비용을 물어야 하는지 어느 곳 하나 제대로 된 설명을 해주지 않았단 점입니다.
[국군재정관리단 관계자 : 17보병사단 재정부에 있는 XXX 주무관이라고 있습니다. 군번 대시고 말씀하시면 되고요.]
[17사단 관계자 : 소속 조회를 해보니까 저희 사단 소속이 애초에 아니셔서 제가 아무것도 검색을 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군이 태도를 180도 바꾼 건 A 씨가 온라인에 사연을 올린 이후입니다.
뒤늦게 시스템에 오류가 있었다고 털어놓은 겁니다.
[A 씨 / 예비역 중사 : '이건 무조건 (돈을) 내는 게 맞다'라고 설명했는데, 막상 공론화가 되고 나니까 그 다음 날 바로 전화 와서…]
문제는 더 있습니다.
법적으로 5년이 지나면 시효가 만료돼 휴가 사용에 문제가 있더라도 환수할 수 없습니다.
전역한 지 5년이 훌쩍 넘은 A 씨의 경우 애초에 환수 대상이 아니었던 겁니다.
시효가 만료된 대상자에게 왜 환수를 통보했는지 군 재정을 총괄하는 국군재정관리단에 물었더니 자신들이 최초 환수를 청구한 게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재정관리단이 각 군에 연차 초과 환수와 해당 명단을 내려보냈다는 공문을 제시하자 본인들이 직접 청구하는 건 아니라는 취지였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황의조 씨에 대해 경찰이 추가 수사... (중략)
YTN 안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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