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 제재 대상에 오른 가상화폐 믹서 업체, '신바드'의 홈페이지는 이미 문을 닫은 상태입니다.
미국 연방수사국 FBI와 핀란드, 네덜란드 수사 당국의 공조 수사로 서비스가 정지됐다고 적혀 있습니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은 북한 연계 해커조직인 라자루스가 탈취한 가상화폐를 '신바드'가 세탁한 것으로 파악하고 제재에 나섰습니다.
앞서 가상화폐 세탁에 이용하던 '토네이도 캐시'가 제재로 문을 닫자 신바드와 거래를 시작한 겁니다.
믹서는 가상화폐를 쪼개 누가 전송했는지 알 수 없게 만드는 기술로, 믹싱 과정을 반복하면 자금 추적과 현금화 여부를 알기 어렵습니다.
재무부는 신바드가 세탁한 가상화폐 규모가 적어도 수십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세탁된 사이버머니는 북한으로 흘러 들어가 무기 개발에 쓰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황준국 / 유엔주재 대사 : 북한은 대량 살상무기 프로그램 자금 조달을 위해 가상화폐 시장에서 해킹과 탈취 등 악성 사이버활동을 일삼고 있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가상화폐 탈취를 돕는 믹싱 서비스는 심각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신바드 같은 가상화폐 믹서의 불법활동을 막는 데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제재로 신바드의 미국내 자산은 동결되고 미국 내 거래도 전면 금지됐습니다.
유엔은 북한과 연계된 해커조직이 지난해에만 2조 원 넘게 가상화폐를 탈취했고 이 돈은 북한의 핵 개발 프로그램에 쓰이고 있다는 보고서를 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촬영ㅣ강연오
그래픽ㅣ최재용
자막뉴스ㅣ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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