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아시안컵 출전 사실상 불발…고민 커진 클린스만호
[앵커]
성관계 영상 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황의조 선수가 불기소 처분을 받을 때까지 국가대표에 뽑힐 수 없게 되면서, 내년 1월 아시안컵 출전도 사실상 어려워졌습니다.
황의조 선수를 핵심 자원으로 쓰려던 클린스만 감독의 구상도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황의조는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A매치에서 3골을 터뜨렸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황의조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뒤에도 월드컵 예선전에 출전시키며 무한신뢰를 보였습니다.
"네가 아시안컵 가서도 많은 득점을 올려야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으니까 소속팀에 집중해서 많은 골을 넣길 바란다고…"
그러나 축구협회가 수사기관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황의조를 국가대표 선발에서 배제하기로 했고,
"여러가지 제반 사항 고려해서 수사 기관 결과 나올 때까지 국가대표 선수로 선발하지 않는 내용으로 결론을…"
황의조를 감싸던 클린스만 감독도 이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황의조는 국가대표에서 배제된 이후에도 소속팀에서 골을 터뜨렸지만 아시안컵 출전은 사실상 어려워진 상황,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안컵에 출전하려면 12월 말쯤 최종 명단이 발표되기 전까지 불기소 처분을 받아야 하지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약, 기소돼 재판까지 받게 된다면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당할 수도 있습니다.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 감독의 구상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약 한 달 남은 시간, 황의조를 대체할 스트라이커를 물색해야 하고 찾는다고 하더라도 손발을 맞춰볼 시간도 없이 카타르로 떠나야 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대표팀의 안일한 인식과 축구협회의 뒤늦은 조치가 아시안컵 우승 도전에 발목을 잡게 되는 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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