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연결] 윤대통령 "산업현장 임금체불 소식, 마음 무겁게 해"
해외순방 후 첫 국무회의서 '임금체불 문제' 조속한 해결 강조
[앵커] 영국과 프랑스 순방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주재합니다. 순방 성과를 소개하면서 민생 현장을 중요성을 강조할 것 같은데요. 내용 함께 들어보시죠.
[윤석열 / 대통령]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데 이어 지난주에는 11월 20일부터 5박 7일간 영국 국빈 방문과 프랑스 방문을 마치고 일요일 새벽에 귀국했습니다.
이번 제30차 APEC 정상회의는 회복력 있는 지속 가능한 미래 창조라는 주제로 개최됐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이 선도적으로 무탄소 에너지 이용을 확대하고 친환경 이동 수단으로서의 전환을 가속화하면서 기후 취약국을 적극 지원하고 기후 격차 해소에 기여하자고 하였습니다.
또 포용적이고 회복력 있는 성장을 이루려면 다자주의와 규범에 입각한 자유무역 질서를 국제사회에서 복원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변변한 자원 하나 없는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것은 기업이 마음껏 뛸 수 있는 다자무역 질서라는 크고 믿을 만한 운동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저는 수년간 지속되고 있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 속에서 공급망 조기 경보 시스템 구축을 서둘러야 하고 공급망 회복력 강화를 우리 APEC에서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리나라 무역에서 APEC이 차지하는 비중은 수출의 77%, 수입의 67%에 이릅니다.
따라서 APEC 회원국들과 협력해서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은 우리에게 사활이 걸린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저는 또 APEC 개최 기간 중에 열린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 IPEF 정상회의에도 참석했습니다.
IPEF 정상회의는 인태 지역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중요한 합의가 있었습니다.
이번에 14개 IPEF 회원국들 간에 공급망, 청정 경제, 공정 경제 등 3개 분야의 합의가 도출되고 소재 공급망에 문제가 생기면 즉각 해결하는 신속 대응 체제인 위기 대응 네트워크가 신설됐습니다.
인태 지역 내 자원 보유국과 자원 소비국이 함께 핵심 광물의 확보를 논의하는 핵심 광물 대화체도 발족됐습니다. 이로써 인태 지역의 공급망 회복력이 크게 강화될 것입니다.
200조가 넘는 청정에너지 인프라 사업과 투명성이 높아질 개도국의 정부 조달 시장에 대한 우리 기업의 참여 기회도 이번 IPEF 정상회의 합의에서 확보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저는 이번 APEC 정상회의 기간을 활용해서 미국의 자동차 반도체 기업들이 총 11억 6,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신고했고 이번 투자 유치로 연간 4조 5,000억 원 이상의 수출 확대 및 수입 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투자 유치에 힘입어서 금년도의 외국인 직접투자는 그동안 사상 최대치였던 작년의 기록을 다시 경신할 것이 확실시됩니다. 경제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는 APEC 기간 동안에 애플 CEO와 만났습니다. 우리 기업들이 세계 최대 ICT 기업인 그리고 전 세계에서 기업 자산 가치 시총이 1위죠, 애플이. 우리 기업들의 애플 총납품액 중 30%를 우리 기업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미국에 이어 애플에 대한 세계 두 번째 큰 부품 협력 국가입니다. 애플 제품의 제조에 우리 기업들이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 및 협력 방안을 애플 CEO와 논의했습니다.
그리고 APEC 정상회의 기간 중에 페루, 칠레, 베트남, 일본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남미 핵심 파트너국인 페루와는 방산 공급망 인프라 협력을 또 자원 부국인 칠레와는 핵심 광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고 베트남과는 지난 6월 국빈 방문 때 합의한 사항들에 대한 이행을 점검했습니다.
올해에만 7번째 만남을 가진 기시다 총리와는 외교, 안보, 통상 첨단 과학 분야에서 양국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빠르게 도출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며 특히 유학 인턴쉽 또 취업 지원 등 미래 세대 교류 협력 프로그램을 더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기시다 총리와 스탠퍼드대학을 찾아서 콘돌리자 라이스 교수와 좌담회를 가졌습니다. AI 양자 기술 등 미래 과학기술 분야에서 한일, 한미일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또 이번 APEC 계기에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 이어 3개월 만에 한미일 정상 회동을 갖고, 캠프 데이비드에서 구축한 안보, 경제, 첨단기술 분야 등에 대한 포괄적 협력 체계의 가동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그후 APEC을 다녀온 후에 찰스 3세 국왕의 초청으로 영국을 국빈 방문했습니다.
영국은 세계 6위, 유럽 2위의 경제대국입니다. 또 130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과학 강국이자 런던 금융시장은 세계 최고의 금융 허브입니다.
산업혁명,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를 선도한 영국의 저력과 영향력에 비추어 한영 관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한영 관계가 다른 국가들에 비해서 관계 발전의 그 속도나 범위가 좀 미흡한 점이 없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역대 가장 높은 협력 수준인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영 관계를 격상시켰습니다.
저와 수낵 총리는 총리 관저인 다우닝가 10번지에서 다우닝가 합의, 다우닝 스트리트 어코드에 서명했습니다.
이 합의에 의하면 한영 양국이 국방, 안보, 경제, 금융, AI, 바이오, 우주, 양자 등 첨단과학 그리고 기후 환경 등의 분야에서 전략적으로 긴밀한 협력을 하기로 했습니다.
또 이번에 외교·국방장관의 2+2 정례 회의를 영국과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2+2는 우리가 글로벌 전략적 관계를 긴밀하게 맺고 있는 미국, 호주와만 하고 있는데 이번에 영국과 2+2 회의체를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미국, 영국, 호주는 이른바 오커스라고 하는 협의체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미, 영, 호주와 외교·국방장관 2+2 정례 협의를 해 나가기로 했기 때문에 한국과 오커스 간의 공조를 활성화하게 될 것입니다.
또 이번 한영 전략적 사이버 파트너십 또 방위력 협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