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21일 쏘아 올린 군사정찰위성으로 그제(24일) 평택, 서울 등에 이어 어제(25일)는 부산, 강릉, 그리고 미국 하와이까지 촬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미·일 3국 외교장관은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최두희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커다란 지구본 옆에서 흡족한 듯 활짝 웃고 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그제(24일)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평양종합관제소를 찾아 정찰위성이 평택과 서울 등을 촬영한 사진 자료를 확인했고, 이튿날에도 관제소에서 부산과 강릉 등을 촬영한 위성 사진을 봤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위성 발사 이후 나흘 동안 무려 3차례나 관제소를 찾으며 광폭 행보에 나선 겁니다.
통신은 또 위성이 부산항에 정박해 있는 미 해군의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를 포착했고 미국 하와이 상공을 통과하면서 미 해군·공군기지까지 촬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다음 달 1일 정식 정찰임무 수행 착수를 앞둔 위성에 대한 세밀 조종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직원들의 수고를 치하하고 격려했다고 전했습니다.
북측에서 위성이 촬영했다고 주장한 지역들은 모두 우리의 국가 주요시설이나 우리 군 또는 미군의 주요 군사기지가 있는 곳들입니다.
위성이 정상 작동하고 있다는 점을 과시한 것으로 보이는데 북한은 이번에도 촬영 사진들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왕선택 / 한평정책연구소 글로벌외교센터장 : (북한이) 사진을 공개하진 않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사진을 찍었는지 찍지 않고 저런 말을 한 것인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이 하는 말 중에는 기만이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아직 좀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미일 3국 외교장관은 전화통화로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도발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미국과 일본 측에 9·19 남북 군사합의 일부 조항 효력 정지에 대해 국민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방어적 조치라고 설명했고 미·일 양국도 우리 측의 조치를 존중했습니다.
3국 외교장관은 또 북한이 9·19 군사합의에 구속되지 않겠다며 아예 합의 전체를 폐기한 데 대해 우려를 표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긴밀히 대비하기로 했... (중략)
YTN 최두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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