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찰스 3세 국왕과 종일 함께 했습니다.
공식환영식, 오찬과 만찬이 이어지며 초밀착 행보를 보였는데요,
찰스 3세는 블랙핑크를 윤 대통령은 비틀즈와 퀸을 언급하며 우의를 다졌습니다.
현지에서 송찬욱 기자입니다.
[기자]
윌리엄 왕세자 부부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숙소로 영접을 옵니다.
찰스 3세 국왕 즉위 후, 첫 국빈 초대 공식환영식이 열린 '호스가즈' 광장.
영국 왕실 의장대장이 한국어로 사열 준비 보고를 하고,
[영국 의장대장]
"대통령님."
곧이어 사열을 시작하자 군악대의 아리랑 연주가 울려 퍼집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찰스 3세 국왕은 황금마차를 함께 타고 버킹엄궁으로 향했습니다.
영국 왕실은 통상 1년에 두 차례만 국빈 초청을 합니다.
오찬을 함께한 뒤, 고종이 빅토리아 여왕에게 쓴 편지 등 한국과 관계된 왕실 소장품도 함께 관람했습니다.
국빈 만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경제계 인사는 물론, 가수 블랙핑크를 비롯한 문화계 인사들도 초대받았습니다.
[찰스 3세 영국 국왕 (현지시각 21일)]
"(한국이) 자아감을 보존하고 있음은 한국의 해방 직전에 불행히도 작고하신 시인 윤동주가 예언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국빈 만찬 (현지시각 21일)]
"영국은 인류 문명의 대변혁을 이끈 산업혁명의 발상지이며 셰익스피어와 뉴턴을 통해 문학과 과학의 위대한 성취를 이뤄낸 나라입니다."
윤 대통령은 영국이 6·25 전쟁 때 8만 1천여 명을 파병한 사실을 언급하며 양국 관계를 "혈맹의 동지"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잠시 후 리시 수낙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집니다.
양국 정상은 안보와 과학기술, 경제 협력을 포괄하는 '다우닝가 합의'에 서명할 예정입니다.
런던에서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영상취재: 조승현(런던)
영상편집: 이승근
송찬욱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