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려막기도 버겁다"…자영업자 다중채무 연체 '역대 최대'
[앵커]
코로나19 유행 당시 빚으로 버텨온 자영업자들 상황이 최근 더 빠르게 나빠지고 있습니다.
자영업 다중채무자들의 연체 규모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불어났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대출을 3개 이상 받은 다중채무 자영업자 수가 지난 6월 말 기준 177만8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코로나가 오면서 대출로 버틸 수밖에 없었어요. 원금 상황 유예도 끝났고, 그걸 갚아야 하니 힘들 수밖에 없는데 그 이자마저도 이제 두 배로 올랐으니 거의 뭐 아사 직전인 거죠. 오늘내일하면서…."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의원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2분기 말 전국 다중채무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1년 사이 6.2% 늘어난 743조9천억원으로 역대 최대치입니다.
연체액은 13조2천억원으로 2.5배, 연체율은 1.78%까지 2.4배 뛰었습니다.
다중채무 자영업자 1인당 평균 대출액은 4억1,800만원으로 3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데,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금리가 1%포인트(p) 오를 때 다중채무 자영업자의 전체 이자는 5조2천억원, 1인당 평균 이자는 연 291만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취약 영세 상공업자를 중심으로 질적·양적 (지표), 그리고 연체율까지 전체적인 부채의 상황이 악화하고 있어서 금융권의 상생 금융을 포함한 이자 부담을 완화시킬 수 있는 적극적인 대책이 함께 마련돼야…."
자영업자 부채 문제가 우리 경제 부실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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