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지이슈] 명품업계 '큰손' 대한민국…10대까지 내려온 명품 소비
과거 '명품'은 주로 중장년층에게 한정적으로 소비되는 상품이었는데요.
명품이 대중화되고 수요가 늘면서 유명 브랜드 명품을 처음 접하는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디지털 세대인 만큼 브랜드를 접하는 연령도 낮아진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을 보이는데요.
자세한 내용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와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지난 해 기준 한국인이 명품을 구입하는데 쓰는 비용이 연간 약 40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미국인이나 중국인 1인당 명품 소비 비용보다 높은 수준인데요. 한국인들이 명품을 사는데 많은 지출을 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이라고 보십니까?
코로나19 대유행과 불경기에도 보석이나, 시계, 가방 등 고가 사치품 소비는 최근 3년 새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명품 수요가 지속되는 이유는 뭘까요?
'명품 소비 관련 인식'에 대한 여론조사를 보면서 말씀 나눠 보겠습니다. 실제로 명품을 처음 접하는 연령대를 묻자 대학생과 20대 사회 초년생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사실 대학생이나 20대 사회 초년생을 명품을 구입하기에 수입이 많지 않은 시기인데요?
그럼에도 20대가 명품을 처음 접하는 나이대로 가장 많이 조사된 이유는 뭘까요?
명품을 구매하는 적정 시기가 언제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경제적 소득이 있는 '30대'와 '40대'를 많이 꼽았습니다. 명품에 대한 심리적 장벽은 낮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어느 정도 소득이 필요하다는 인식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중고등학생 때도 명품을 처음 접했다는 대답이 적지 않았습니다. 구매력이 낮은 10대가 고가의 명품을 사고 소유하려면 부모님의 도움을 받거나 아르바이트하는 경우들일 텐데요.
이렇게 명품에 관심을 갖고 소비하는 연령이 점점 낮아지는 건 유튜브나 SNS 등 디지털에 익숙한 세대이다 보니 브랜드에 노출되는 시기도 점점 빨라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는데요. 어떻게 보세요?
여기에다 10대 또는 20대 초반 k-팝 아이돌들이 세계적 인기를 바탕으로 명품업계에 '앰배서더', 우리말로 하면 일종의 홍보대사로 등장하면서 젊은 층의 명품에 대한 관심, 구매욕을 자극하는 측면도 있어 보입니다.
실제로 세계적인 K-팝 그룹 BTS가 L사 앰배서더가 됐는데요. BTS와 협업을 한다고 밝히자 협업이 시작하기도 전에 품절 대란이 일어났습니다. 명품회사들은 이 앰배서더를 마케팅으로 아주 잘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요?
전 세계 팬들이 한국 아이돌을 통해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 문화, 한국 상품에 관심을 갖게 한 문화적 영향력을 경제적 가치로 환산할 수는 없을 텐데요. 일각에선 아이돌 팬인 10대가 무리해서 명품을 구매하도록 과소비를 부추긴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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